경제
위기의 저축은행, 구조조정 본격화되나?
입력 2011-05-13 16:57  | 수정 2011-05-14 16:31
【 앵커멘트 】
경기 하강기에 있는 부동산에 거액을 대출해줬다가 부실에 빠진 저축은행의 구조조정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자발적으로 매물로 나온 저축은행까지 등장하고 있습니다.
최재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저축은행 업계는 여전히 한겨울입니다. 꽁꽁 얼어붙고 있습니다.

문제가 되고 있는 부동산 PF 대출 채권은 상당 부분 캠코에 매각된 상태지만 그 규모는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부동산 경기가 여전히 살아나지 않으면서 연체율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게다가 저축은행과 시중은행의 예금금리차이는 점점 줄고, 대출금리 차이는 점차 벌어지면서 저축은행 경쟁력마저 떨어지고 있습니다.


잇따라 터지는 저축은행 비리와 부실 소식도 업계에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

이렇게 저축은행 업계의 사정이 나빠지자 자발적으로 매물로 나온 저축은행까지 등장했습니다.

서울 강남권에만 점포 3곳을 두고 있는 대영저축은행은 현재 외국계 헤지펀드와 매각 협상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대영저축은행 관계자
- "저희도 의사를 받아보고 회사의 평가도 받고, 여러 가지 상황상 좋은 조건이면 매각도 가능하다는 차원에서 (매각 논의를)하는 거죠."

올해 영업정지를 받은 8개 저축은행은 모두 이미 강제 매각절차에 들어간 상태입니다.

가장 먼저 영업정지를 조치를 받은 삼화저축은행은 우리은행에 이미 매각됐고, 나머지 7개 저축은행에 대한 강제매각 절차도 진행 중입니다.

모기업의 상황이 나빠지면서 경기 솔로몬저축은행도 시장에 나와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된 상태입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이렇게 저축은행 업계의 사정이 급격히 나빠지면서, 외국자본의 먹잇감으로 전략하는 건 아닌가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재영입니다. [stillyoung@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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