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제 폭탄' 연쇄폭발…동일범 소행 추정
입력 2011-05-13 16:36  | 수정 2011-05-13 16:45
【 앵커멘트 】
어제(12일) 서울 도심에서 발생한 연쇄 폭발 사고는 여러 정황으로 봤을 때, 동일범의 소행으로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경찰은 CCTV에 나타난 용의자를 쫓고 있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제(12일) 오전 서울역과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서 잇따라 발생한 '사제 폭탄' 폭발 사건은 동일범의 소행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이상정 / 서울경찰청 형사과장
- "현장에서 발견된 가방, 배터리, 타이머가 동일 회사의 제품으로 확인됐습니다. 동일인에 의한 범행일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서울역과는 달리 버스터미널의 CCTV에선 용의자의 모습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범행 수법이 같아 동일범으로 봐도 무방하다는 겁니다.

경찰은 또 이번 사건이 대량살상이나 테러 등의 목적으로 벌어진 일은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연소물 잔해에서 폭죽용 화약 성분이 나왔는데 대량살상무기로 사용하기엔 부적합한 성분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경찰은 자기과시욕이 강한 사람이 폭탄 제조능력을 뽐내려고 이런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현재 경찰은 CCTV를 통해 용의자의 동선을 파악하는 한편, 동일수법 전과자나 폭파 협박 전력자를 상대로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오늘(13일) 오전 11시 38분쯤엔 역삼역 2번 출구에 폭발물이 든 것으로 의심되는 종이상자가 발견돼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 인터뷰 : 제보자
- "정사각형 모양이었고 포장이 돼 있더라고요. 순찰대원 두 분이 마침 오시기에 박스 좀 봐달라고…"

다행히 종이상자 안에서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시민들은 다시 한 번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습니다.

MBN뉴스 이성훈입니다. [sunghoon@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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