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탈레반 "첫 보복"…자폭테러로 100여 명 사상
입력 2011-05-13 15:29  | 수정 2011-05-13 18:03
【 앵커멘트 】
오사마 빈 라덴 사망에 대한 탈레반의 보복공격이 시작됐습니다.
파키스탄에서 군 훈련장을 겨냥한 자살폭탄 테러로 73명이 사망하고 30여 명이 부상을 당했습니다.
이현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파키스탄 북서부 차르사다 현지시각으로 오전 6시10분.

군 훈련장 입구로 오토바이와 수레가 접근하면서 잇따라 폭발이 발생했습니다.

사망자는 70명으로, 대부분 군인이었습니다.

니자르 칸 마르와트 경찰청장은 사망자 70명 가운데 65명이 군인이고 나머지 5명이 민간인이라고 밝혔습니다.


목격자들은 테러범이 폭탄을 실은 오토바이를 군인들이 탄 버스로 밀어 넣으면서 첫 번째 폭발이 일어났고, 사람들이 피해자들을 구하는 와중에 두 번째 폭발이 일어났다고 전했습니다.

지역 경찰은 첫 번째 폭탄이 키베르 파크툰크에서 35킬로미터 떨어진 샤브카다르의 군 훈련장에서 폭발해, 훈련을 마치고 고향으로 돌아가려던 훈련생들이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두 번째 폭발은 8분 후에 일어났습니다.

이번 공격은 오사마 빈 라덴이 사살된 이후 가장 큰 규모입니다.

경찰은 폭발 직후 현장을 봉쇄했고 사망자와 부상자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파키스탄 탈레반은 이번 공격이 첫 보복이라고 밝히면서, 더 강력한 공격이 있을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한편, 파키스탄 북서부에 있는 페샤와르에서도 경찰 통제선 안에서 폭발이 일어나 적어도 3명이 다쳤습니다.

MBN뉴스 이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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