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성매매 전단 '활개'에 인쇄업자도 단속
입력 2011-05-13 14:24  | 수정 2011-05-13 23:49
【 앵커멘트 】
길거리 성매매를 연결해 주는 전단이 주택가까지 파고들면서 민망하신 분들, 많으실 텐데요.
배포 현장 단속도 모자라 경찰이 직접 인쇄업자를 찾아가 형사처분하는 지경까지 이를 정도로 상태가 심각합니다.
갈태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최근 성매매 전단 배포 금지 지역으로 지정된 서울 강남의 한 유흥가.

한낮에도 성매매 전단은 여전히 곳곳에 나뒹굽니다.

부근의 또 다른 유흥가는 공중전화 박스까지 성매매 전단으로 도배돼 있습니다.

예전보단 덜하지만, 몇 시간마다 전단을 주워야 하는 환경미화원은 분통이 터집니다.


▶ 인터뷰 : 전규태 / 환경미화원
- "세 자루, 네 자루, 많이 나오면 네 자루. 사람이 세 사람 아니에요? 세 사람이면 열 소쿠리는 잡아야 해요. 와! 진짜 못 해먹겠어요."

▶ 스탠딩 : 갈태웅 / 기자
- "지자체와 경찰의 단속으로 성매매 전단지 배포는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하지만, 길거리 성매매는 여전히 연결이 가능합니다."

전단에 적힌 전화번호로 직접 전화해 봤습니다.

▶ 인터뷰(☎) : 오피스텔 성매매 업소
- "(얼만데요?) 13만 원입니다. 연애(성매매)까지 가능한 곳인데…. (예?) 연애(성매매)까지 가능하신 곳이에요. 오시면 바로 가능하세요."

지난달엔 부근에서 오피스텔 방을 임대해 성매매 영업을 하던 일당이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성매매 전단과 즉석 성매매 연결이 여전히 활개를 치자 경찰은 아예 전단 인쇄업자까지 찾아가 직접 단속하기도 했습니다.

성매매 특별법에 따른 풍선 효과로 생활 속까지 깊게 파고든 성매매, 그 매개 역할을 하는 전단부터 철저한 단속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갈태웅 / tukal@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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