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기준금리 두 달째 3% 동결
입력 2011-05-13 11:20  | 수정 2011-05-13 12:01
【 앵커멘트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3%인 현 수준에서 동결했죠?
물가 때문에 인상할 걸로 예상됐지만, 국제유가 불안과 가계부채, 부동산 침체 등을 고려해 동결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천상철 기자.
(한국은행에 나와있습니다.)


【 질문 】
이번에는 인상이 예상됐지 않습니까? 동결 이유는 뭔가요?

【 기자 】
사실 어제부터 징후가 좀 보였습니다.

채권금리가 크게 떨어졌기 때문인데요.

지난주만 해도 8대 2로 인상론이 우세했다면 어제는 6대 4 정도로 분위기가 바뀌었습니다.

결국, 금통위는 지난해 11월부터 이어온 징검다리 인상을 깨고, 2개월 연속 기준금리를 3% 현 수준에서 동결했습니다.

물가 불안이 계속되고 있지만, 최근 세계 경기 둔화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금통위는 우리 경제가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하겠지만 국제유가 불안과 유로지역 재정문제 등이 성장의 걸림돌이라고 지적했습니다.

900조 원이 넘는 가계부채도 고려됐습니다.

지난해 11월 이후 6개월 만에 세 차례, 0.75%포인트나 금리가 올랐기 때문에, 가계의 이자 부담은 6조 7천500억 원이나 늘었습니다.

정부의 5·1 부동산대책이 발표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점도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양도세 비과세 요건완화가 다음 달부터 시작될 때까지는 시장에 충격을 주지 않았으면 하는 정부의 입김이 작용한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금통위는 지난해 8·31 부동산대책 발표 직후인 9월, 금리 인상 예상을 깨고 동결한 바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상반기까지는 물가 상승압력이 높을 것으로 예상해, 다음 달 한 차례 정도 금리를 올린 뒤, 연말까지 한 차례 정도 금리를 추가로 인상해 연말 기준금리는 3.5%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지금까지 한국은행에서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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