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9월부터 '선 없는 충전' 가능해진다… 무선충전기 시판예정
입력 2011-05-13 10:54  | 수정 2011-05-13 10:55
이르면 9월부터 무선으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를 충전할 수 있는 `무선 충전`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한 국내 업체가 글로벌 표준화 작업을 마치고 국내 업체가 오는 9월 무선 충전 제품 양산에 돌입한다.

세계무선전력협회(WPC : Wireless Power Consortium)는 최근 서울 중구 하얏트호텔에서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글로벌 호환 가능한 무선 충전기에 기(氣, 병음 Qi) 로고를 붙인다고 밝혔다.

`Qi` 로고가 표시된 휴대폰(스마트폰), 카메라, 리모컨, 태블릿PC는 같은 표시가 있는 충전기와 호환할 수 있다.


세계 표준단체에서 `기(Qi)`라는 동양식 용어가 채택된 것은 무선 충전이 사람의 몸에 흐르는 기를 타인에게 전달하는 것처럼 전력을 무선으로 전달한다는 점에서 착안됐다.

무선 충전은 주파수로 몇 밀리미터(㎜) 떨어진 곳에서도 원격 충전할 수 있는 기술로 별도의 케이블 없이 모바일 기기를 충전할 수 있어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아왔으나 그동안 글로벌 업체들이 기술 방식을 둘러싸고 치열한 주도권 싸움을 벌여왔다.

세계무선전력협회는 필립스, 산요 등이 주도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한림포스텍이 적극 참여하고 있다.

세계무선전력협회 서울총회에서는 거치대에 올려놓고 스마트폰을 충전할 수 있는 제품을 선보였다. 전문가들은 2014년께에는 10m에서도 다수의 기기를 원격 충전할 수 있는 제품도 상용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임승옥 전자부품연구원 무선에너지기술사업기획단장은 "앞으로는 위성을 통해 수천 ㎞ 떨어진 곳까지 자유자재로 전력을 송신하는 기술이 개발될 것"이라며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위성을 통해 태양열 발전이 가능하게 되는 등 새로운 산업혁명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국내 무선충전 주도업체인 한림포스텍은 오는 9월부터 현재 출시된 스마트폰 등의 기기를 무선 충전할 수 있는 제품(스파콘)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혜리 인턴기자 (hyelis25@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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