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예멘 시위 격화…'피의 금요일' 고비

【 앵커멘트 】
시리아와 예멘에서 반정부 시위와 정부군의 강경 진압으로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매주 반복되는 '피의 금요일'을 앞두고 대규모 유혈사태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송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길가에 총에 맞은 남성과 오토바이 한 대가 쓰러져 있습니다.

총알이 빗발치는 위험한 상황, 접근조차 쉽지 않습니다.

주변 사람들이 밧줄을 동원해 가까스로 남성을 구출해냅니다.

시리아군은 중부 지역의 하마 시를 포위한 채 시민들을 마구잡이로 체포했습니다.

또, 탱크까지 동원해 민간인들을 공격하면서 19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예멘 중부 알-바이다 지역에서도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총을 쏴 3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격분한 시위대는 여당 당사에 불을 지르며 알리 압둘라 살레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촉구했습니다.

아라비아반도 6개국으로 구성된 걸프협력협의회는 살레 대통령의 조기 퇴진을 포함한 중재안을 예멘 정부와 다시 협의하기로 했습니다.

미국도 사상자가 점차 늘어나자 살레 대통령에게 퇴진 중재안에 즉각 서명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무슬림의 금요 예배가 열리는 오늘(13일)은 시위가 시작된 이후 매주 경찰과 시위대 간에 큰 충돌이 반복됐습니다.

이에 따라, 대규모 유혈사태가 우려되는 가운데 시리아와 예멘의 반정부 시위도 최대 고비를 맞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송한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