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나가수, 스포일러 방지 위해 녹화 연기 `강수`
입력 2011-05-12 15:52 

최근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MBC 예능 프로그램인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가 쏟아지는 스포일러(사전노출)를 막기 위해 녹화를 연기하는 강수를 뒀다.
12일 나가수 제작진은 지금까지 매주 월요일 녹화를 한 뒤 그 다음주 일요일에 방송을 내보냈던 방식을 바꿔 한주에 걸쳐 월요일 녹화, 일요일 방송을 진행하는 체제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기존 방식에서는 녹화와 방송간의 차이가 근 2주나 돼 내용이 사전 노출될 가능성이 더 높았다. 실제로 지난 9일 진행된 나가수 녹화는 11일부터 인터넷 메신저와 커뮤니티 등을 통해 내용이 상당수 유출된 상태다. 탈락자와 무대에 대한 평가, 새로 합류할 가수의 이름까지도 구체적으로 명시돼 있다.
나가수 제작진은 순위 발표시 청중평가단은 물론이고 주요 스탭을 제외한 나머지 인원도 모두 퇴장시키는 등 기밀 유지에 만전을 기했지만 결국 무위로 돌아간 형국이다.

결국 고심을 거듭한 끝에 제작진이 내린 결정은 녹화와 방송간의 차이를 줄이는 것. 내용이 사전 노출되더라도 그 주에 결과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스포일러 자체에 대한 관심이 떨어질 것임을 노린 결정으로 보인다.
그러나 2주 편집 체제에서 1주 체제로 짧아짐에 따라 프로그램의 완성도에는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한 주에 녹화를 마치고 바로 방송한다면 출연하는 가수도 지금보다 더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음원 서비스를 위한 믹싱 작업과 예능 프로그램 형식에 맞춰 편집하는 데도 시간이 빠듯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A도 모바일로 공부한다.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