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고속터미널·서울역 폭발 '사제폭탄'일 가능성 커
입력 2011-05-12 14:28  | 수정 2011-05-12 14:38
강남고속버스터미널과 서울역 대합실의 물품보관함이 잇따라 폭발하는 사건이 벌어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12일 오전 11시55분께 서울 서초구 반포동 강남고속버스터미널 경부선 대합실의 물품보관함에서 부탄가스통으로 추정되는 물건이 터지면서 불이 났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11시22분께는 서울역 2번 출구 대합실에 있는 물품보관함에서 연기가 치솟아 경찰이 출동했다.

앞서 11시 9분쯤 서울역 경비원이 소방서에 신고해 최초로 접수했으며 경찰은 물품보관함 주변에 있는 CCTV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 분석 결과 오늘 오전 5시 51분에 어두운색 상하의를 입고 벙거지 모자를 쓴 노숙인 풍의 한 남성이 물품보관함에 가방을 집어넣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이 신고를 받고 물품보관함에 도착했을 땐, 등산용 가방 안에 폭발한 부탄가스가 들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강남터미널과 서울역 모두 부탄가스통에 전선을 연결한 흔적이 남아있는 점으로 미뤄 사제폭탄에 의해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두 곳에서 비슷한 시각에 유사한 폭발이 일어난 점에 주목하고 동일범에 의한 소행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터미널과 서울역 관계자를 불러 물품보관함에서 불이 난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강남고속버스터미널의 CCTV를 확보해 동일범에 의해 계획된 테러인지, 공범이 있는지 등을 수사할 계획이다.

이혜리 인턴기자(hyelis25@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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