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한나라당 비대위 첫 회의…쇄신·전대 준비 주력
입력 2011-05-12 11:06  | 수정 2011-05-12 11:18
【 앵커멘트 】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가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습니다.
당의 쇄신 방안과 전당대회를 위한 당헌·당규 개정 논의에 집중한다는 방침입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상민 기자.


【 질문 1】
한나라당 비대위가 전당대회 날짜를 정했죠?

【 기자 】
네, 정의화 비대위원장을 비롯한 한나라당 비대위원들은 오늘 첫 번째 회의를 하고, 차기 전당대회를 7월4일에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또 사퇴 의사를 밝힌 김성식 의원의 자리를 포함해 7명의 비대위원을 추가 선임했습니다.

정의화 위원장은 "전당대회 준비와 당의 쇄신 등 주제별로 소위원회를 운영해서 폭넓게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비대위는 전당대회를 통해 새로운 지도부가 선출되기 전까지 약 2개월 동안 운영됩니다.

특히 대표와 최고위원의 분리 선출, 그리고 당권·대권 분리 등 당헌·당규 개정 문제가 핵심 쟁점이 될 전망입니다.

한나라당이 갈등을 봉합하고 비대위를 출범했지만, 비대위의 역할을 두고 엇갈린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차명진 의원은 "전당대회 준비에 우리의 임무를 집중해야 한다"면서 쇄신 업무보다는 차기 지도부 선출 방식 논의에 무게를 실었습니다.

반면, 정용화 당협위원장은 "비대위가 전당대회만 준비하는 형식적 기능에 그친다면 사퇴할 생각"이라면서 "새로운 진로를 모색하는 실질적인 활동을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비대위가 여러 계파로 구성된데다, 차기 전당대회의 규칙을 만든다는 점에서 비대위 내부의 의견 충돌은 갈수록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 2】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도 하루 앞으로 다가왔는데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김진표, 강봉균, 유선호 의원 세 명이 출마한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이 내일(13일) 열립니다.

세 사람은 동료 의원들을 상대로 막판 지지를 호소하고 표 단속을 벌이고 있습니다.

현재 세 후보 모두 1위를 자신하고 있지만, 판세는 2강 1중이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입니다.

김진표 의원은 친노 그룹과 정세균 최고위원 등의 지지를 받고 있고, 강봉균 의원은 당내 비주류인 쇄신연대와 전북 지역 의원들의 지지를 얻고 있습니다.

유선호 의원은 전남 의원들과 박지원 원내대표의 지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관심이 쏠렸던 손학규 대표는 엄정중립을 지키겠다는 입장입니다.

관건은 1차 투표에서 과반수를 얻느냐인데요.

재적 의원 87명의 과반수인 44표를 먼저 얻으면 됩니다.

1차에서 과반을 얻은 후보가 나오지 않으면 1, 2위 두 명만 놓고 결선 투표를 진행합니다.

투표는 내일 오전 10시 세 후보의 정견 발표 이후 바로 실시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 mini4173@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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