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해녀 교육, 외국인·남성 참가자 눈길
입력 2011-05-10 05:02  | 수정 2011-05-11 11:39
【 앵커멘트 】
제주에서는 해녀 교실의 인기가 뜨겁습니다.
매년 수강생이 늘어나는 가운데, 외국인과 남성 참가자들도 많아졌습니다.
제주방송, 김용원 기자입니다.


【 기자 】
제주시 한림읍 귀덕 포구입니다.


형형색색의 잠수복을 입은 사람들이 포구 앞에 모여들었습니다.

올해로 4번째 열리고 있는 '해녀 학교' 교육생들입니다.

해녀들의 삶의 터전이었던 포구 앞바다가 관광객과 도민들이 참여하는 해녀교실로 변했습니다.

외국인은 물론 남성 참가자들의 모습도 눈에 띕니다.

선생님이 된 해녀 할머니들과 함께 물질을 하는 교육생들.

아직 바닷물이 낯선 제자들은 애를 먹기 마련이지만 표정들은 밝습니다.

첫 수업부터 고둥잡이에 신이 났습니다.

수업을 받으러 매주 울산에서 제주를 오가는 주부도 있습니다.

▶ 인터뷰 : 김고은 / 울산광역시
- "색깔이 벌써 틀려요. 그만큼 물이 좋다는 거겠죠. 울산은 이렇게 깨끗하지 않아요. 20~30m 들어가야 깨끗하게 보이거든요. 여기는 저 정도만 가도 보이는데요."

지난 2008년 문을 연 한수풀 해녀 학교 해녀 교실은 제주 해녀 문화 알리기에 기여해 제주시와 전국 주민센터 특성화 최우수 사업으로 선정됐습니다.

교육생도 지난 2008년 30명에서 올해는 55명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 인터뷰 : 임명호 / 어촌계장
- "제주 해녀의 문화, 홍보를 하려고 제주의 특이한 것을 잘 설명해 주고, 제주 해녀의 홍사 대사 역할을 톡톡히 알 수 있도록 열심히 가르칠 겁니다."

수업은 17주 동안 이뤄집니다.

고령화와 해상 자원 고갈로 그 수가 점점 줄어드는 해녀들.

바다의 어머니로, 강인한 여성상을 보여줬던 해녀들의 삶을 되살리려는 노력이 조금씩 이어지고 있습니다.

KCTV 뉴스 김용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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