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봄철 별미 '종삼'…알고 보니 '농약 범벅'
입력 2011-05-09 19:07  | 수정 2011-05-10 09:53
【 앵커멘트 】
인삼의 종자로 쓰는 종삼은 요즘 같은 봄철 별미 음식으로 인기인데요.
하지만, 농약 범벅인 경우가 많다고 하니 구입하실 때 꼼꼼히 살펴보셔야겠습니다.
이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재래시장.

인삼의 종자인 1년근 종삼 판매가 한창입니다.

▶ 인터뷰 : 시장 상인
- "몇 ㎏씩 가져가는 사람도 있어요. 무침도 하고 뷔페로도 많이 나가요."

인삼밭에 옮겨심기 직전 요맘때만 맛볼 수 있는 종삼은 봄철 별미 보양식으로 인기입니다.

▶ 인터뷰 : 이춘자 / 식당 주인
- "새콤달콤하게 무쳐서 먹으면 밥맛도 돋구고 참 좋아요. 다들 좋아해요."

▶ 스탠딩 : 이영규 / 기자
- "겉으로 보기에는 이처럼 먹음직스럽지만, 조사 결과 이 종삼에서는 다량의 농약이 검출됐습니다."

서울시가 지난 4월 시중에 유통 중인 종삼 22건을 검사했더니, 7건에서 기준치를 넘는 농약이 검출됐고, 무려 17배가 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농약으로 살균처리를 한 종삼이 보따리상 등을 통해 무분별하게 유통되기 때문.

뿌리째 먹는 데다 농약은 물에 잘 씻기지도 않아 더욱 위험합니다.

▶ 인터뷰 : 노점상인
- "(거래하는 곳이 있으세요?) 아니요. 시골 사람들이 차로 물건 싣고 오면 새벽에 사는 거예요."

▶ 인터뷰 : 양병규 / 서울시 농수산 식품안전팀장
- "노점상에서는 안전성이 확보돼 있지 않아서 생산자가 어딘지 모르는 곳에서 구입하시는 것은 자제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서울시는 앞으로 재래시장에 대한 단속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이식용 종삼이 식용으로 둔갑해 출하되지 못하도록 보건복지부에 법 개정을 촉구한다는 계획입니다.

MBN 뉴스 이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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