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한나라당 비대위 진통…비대위원장 위상 논란
입력 2011-05-09 18:41  | 수정 2011-05-09 18:58
【 앵커멘트 】
한나라당이 다음 전당대회까지 당을 이끌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놓고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비대위원장으로 선임된 정의화 국회부의장과 황우여 원내대표의 회동도 무산됐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무형 기자.


【 질문 1】
애초 정의화 부의장이 황우여 원내대표를 만나 비대위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했었는데, 회동이 무산됐다고요?

【 기자 】
네, 비대위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자 정의화 부의장이 안상수 전 대표와 함께 3자 회동을 하자고 황우여 원내대표에게 제안했는데요.

황 원내대표는 일정상의 이유로 어렵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황 원내대표 측은 "어차피 의원총회를 통해서 풀어야 할 문제"라면서 지금 시점에서 3자 회동은 해법이 아니라는 뜻을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조금 전 홍준표 전 최고위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소장파의 충정과 우려는 이해하지만 비대위의 위상을 인정해 줄 것을 공식 요청했습니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 비대위의 권한을 둘러싼 논란은 모레(11일) 의원총회를 거친 뒤에야 정리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미 참석 인원 부족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어 모레 열릴 의원총회는 황 원내대표의 리더십에 대한 첫 시험대가 될 전망입니다.


【 질문 2】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가 갑작스럽게 사퇴했다고요?

【 기자 】
네, 이회창 대표는 기자회견을 열고 "백의종군의 자세로 당의 변화를 도우면서 헌신하겠다"며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이어 자신이 대표직에서 물러나면 변화의 발판이 될 것이라면서 "창당 이후 대표직을 맡아 오랫동안 최선을 다했지만, 미흡하고 부족한 점이 많았다"고 말했습니다.

공천제도에서도 "하향식 공천을 폐지하고 국민경선제 도입을 진지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표가 이렇게 갑작스럽게 사퇴하면서 정치권에서는 보수대연합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정치상황이 소용돌이치는 상황이 올 때 우리 당이나 내가 어떤 행동을 할지는 지금 당장 그림을 그리기 어렵다"면서 가능성은 열어 놨습니다.

자유선진당은 변웅전 선임 최고위원이 대표직을 승계하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이무형입니다. [ maruchee@mbn.co.kr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