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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예슬 뺑소니' 피해자 "합의금 요구한 적 없고, 무서워 못 내렸다니 이해 안 돼"
입력 2011-05-09 16:48  | 수정 2011-05-09 16:58

배우 한예슬의 교통사고 피해자가 "무서워서 못 내렸다"는 한예슬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거액의 합의금을 요구했다는 이야기 역시 강력히 부인했다.

9일 MBC '기분 좋은 날'에서는 뺑소니 혐의를 받고 있는 한예슬의 교통사고에 대해 보도했다.

피해자 도 모씨는 거액의 합의금을 요구했다는 한예슬 측의 주장에 대해 "1원짜리 한 장 내 입으로 얘기한 적 없고, 천만 원, 5천만 원, 1억 원을 달라고 얘기한 적도 없다. 합의금 얘기 자체를 한 적이 없다"고 말하며 '거대 합의금' 설을 부인했다.

이어 "한예슬 측이 전화로 '5백만 원에 합의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해서, '당사자는 사과할 생각도 안 하고 사과를 먼저 하라'고 얘기 하고 '그 다음부터 합의금을 얘기하든 말든 하지 기본적인 것을 모르냐'는 식으로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면 5백만 원이 작으십니까?"라기에 "'나는 제일 먼저 사과를 원하는 거다' 그런 식으로 표현한 건데 그 사람들은 거액을 요구했다고 얘기하는 게 너무 기가 막히다"고 말했다.

그는 한예슬 측이 보낸 문자 메시지를 공개하기도 했다.

한예슬이 "사과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는 "사과를 들은 바 없다. 경비 아저씨는 사과하는 것을 들었다고 하는데 '아저씨 미안해요'를 저한테 한 건지 아니면 경비 아저씨한테 한 건지 어떻게 아냐"며 "그런 것은 모르는 것이다. 내가 들은 바가 없기 때문이다"고 답했다.

이어 "시끄럽게 하고 싶지 않고 공인이기 때문에 기다려 준건데 연락도 없고 연락처를 준 것도 아니다"라며 "사고 당시 차에서 내려 조치한 것도 아니고 '당사자에게 사과를 듣고 싶다' 고 했더니 매니저가 어려울 것 같다고 얘기하면서 다음에 연락하겠다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강남경찰서에 출두한 한예슬이 "여자 혼자 사고를 당하면 무섭다. 그 아저씨가 무서웠다"고 말한 것을 두고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도씨는 "무서워서 못 내렸다고 얘기하는데 오전 8시 20분으로 굉장히 밝은 날이었다. 앞에 경비아저씨도 있고, 왔다 갔다 하는 사람도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무서워서 못 내렸다고 하는 건 전혀 이해가 안 간다"고 말했다.

한편, 한예슬 지난 2일 강남구 삼성동의 한 주차장 입구에서 자신의 포르쉐 승용차를 몰고 가다 도씨의 엉덩이를 치는 사고를 냈고, 도씨는 한예슬을 뺑소니 혐의로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사고 당시 상황이 담긴 CCTV 영상에 대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분석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이혜리 인턴기자 (hyelis25@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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