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부산신협 70억 사전 인출 정황…"금감원 직원 저지 안해"
입력 2011-05-09 09:23  | 수정 2011-05-09 11:14
【 앵커멘트 】
부산저축은행 영업 정지 전날 부산신협이 거액을 사전 인출한 정황이 검찰에 포착됐습니다.
또 현장에 있던 금감원 직원들은 뒷짐만 진 채 제지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안형영 기잡니다.


【 앵커멘트 】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부산저축은행 영업정지 전날 마감 시간 이후 부산신협이 70억 원을 인출한 정황을 잡았습니다.

이 자금은 신협이 더 높은 금리를 주는 저축은행에 예치해뒀던 예금이거나, 서로 대출해 준 것을 상계처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이 현재까지 파악한 사전 인출 예금주 가운데 아직까지 눈에 띄는 고위 공직자나 사회 지도층 인사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고위 공직자 등이 차명 계좌를 이용해 예금을 했을 개연성이 높다고 보고, 예금주를 직접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한편 부산저축은행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저축은행 고위층들이 예금을 빼면서 직원들도 사태를 감지하고 지인과 친인척에게 전화를 했다"고 전했습니다.

고위층이 미리 정보를 입수해 예금을 인출하자, 직원들이 동요하면서 사전 인출 도미노가 발생했다는 겁니다.

그는 또 "본점에서 빠져 나간 100억 원은 한 건설사가 부산저축은행에서 대출한 돈을 잠시 예치해뒀던 것"이라고 귀띔했습니다.

특히 저녁 11시까지 금감원 직원 2~3명이 현장을 지켰지만 사전 인출을 저지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mbn뉴스 안형입니다. [tru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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