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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우 "`나가수` 향한 부정적 시각, 섣불렀다"[인터뷰②]
입력 2011-05-09 08:07 

‘세시봉 친구들이 몰고 온 통기타 열풍 이후, 아날로그에 대한 향수를 간직한 음악 팬들이 점점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90년대~2000년대 초반 큰 인기를 모았던 ‘수요예술무대나 ‘이소라의 프로포즈 등 라이브 음악 프로그램이 차례로 부활했다.
또 ‘서바이벌 나는 가수다는 인스턴트 예능에 길들여졌던 시청자들에게 음악과 감동으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나는 가수다의 흥행 부작용(?)으로 음원 차트 불균형 등의 문제가 지적되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기성 가수들의 음악과 그들의 음악성이 재조명되고 있다는 점은 가요계 전반에 고무적인 현상이다.
최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 만난 이현우 역시 올해로 데뷔 20주년을 맞은 중견급 뮤지션. ‘20년이라는 숫자에 크게 방점을 두진 않았지만 최근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기성가수 사이에서도 이현우는 빼놓을 수 없는 위치이기에 이같은 현상이 남다르게 다가올 법 했다.
옛날 음악, 아날로그 정서, 어쿠스틱한 느낌에 대한 대중의 욕구가 컸구나 하는 걸 많이 느끼게 됐죠. ‘나는 가수다가 인기를 얻으면서 그 분들이 재조명 받게 되는 것 같아요. 색깔 있는 가수, 노래 잘 하는 가수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하게 된 것 같고. 대중음악의 다양성을 느끼게 되네요.”
말이 나온 김에 ‘나는 가수다에 대한 생각을 묻자 솔직한 답변이 이어졌다. 처음 프로그램 콘셉트만 들었을 땐 좀 마음이 그랬어요. 접근 방법이 잘못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했는데, 섣부른 생각이었다는 결론을 내렸죠. 기성 가수들의 음악적인 능력을 볼 때, 그 열창만으로도 이렇게 큰 감동을 줄 수 있는데 말이죠. 저 역시 보면서 뭉클했어요.”
하지만 이현우의 경우, ‘나는 가수다가 요구하는 ‘가창력으로 승부하는 가수가 아닌, ‘스타일로 그만의 개성을 보여줬던 터. 굳이 ‘나는 가수다 참여 의사에 대한 질문이 필요가 없어 보인다. 이현우는 대중매체의 흐름이 그렇듯이, 비슷한 프로그램들이 계속 생기는 만큼 아마도 ‘나는 가수다를 대체하려는 프로그램이 또 나오지 않을까 싶다”며 중견가수들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프로그램이 나오길 바란다”는 소망을 드러냈다.
한편 이현우는 미니앨범 ‘틸 던(Till Dawn)을 발매하고 4년 만에 가수로 컴백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사진=팽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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