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인출 사태 '진정'…"예금하러 왔어요"
입력 2011-05-06 18:30  | 수정 2011-05-06 20:18
【 앵커멘트 】
임직원이 금품을 받고 거액을 부정 대출한 사건이 발단이 됐던 제일저축은행의 예금인출 사태는 다소 진정되는 모습입니다.
'뱅크런'까지 우려됐던 상황은 일단 한고비를 넘기는 듯합니다.
최재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오늘(6일)도 제일저축은행에는 혹시나 하는 생각에 고객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제일저축은행 예금인출 고객
- "부산저축은행도 그렇고 무서워요. 우리 같은 서민들은 한 달 한 달 이자 받고 먹고사는데 큰일이잖아요. (이자가)싸도 은행에다 넣지 여기(저축은행에) 못 넣겠어요."

하지만, 그제(4일)와 비교하면 인출 고객은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오늘(6일) 하루 빠져나간 예금은 470억 원.

지난 4일의 절반에도 못 미칩니다.


어린이날 휴일을 지나면서 불안 심리가 다소 누그러진 데다 금융 당국의 유동성 지원결정 소식과 영업정지는 없을 것이라는 회사 측의 설득이 통했습니다.

▶ 인터뷰 : 차재수 / 제일저축은행 장충동지점 지점장
- "고객님 대기표는 2천 표 정도 나간 것으로 알고 있는데, 40~50%는 고객님들이 안 오시는 걸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오히려, 예금에 가입하러 온 고객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조완숙 / 제일저축은행 고객
- "5천만 원까지는 국가에서 보장해 준다는데 불안한 거 없죠."

비리 직원에 대한 검찰 조사와 금감원 특별 검사 소식에서 시작된 예금 인출사태가 다행히 한고비를 넘겼지만, 고객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습니다.

MBN뉴스 최재영입니다.[stillyoung@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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