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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다큐 사랑`, 방송사 최초 청주여자교도소 밀착 취재
입력 2011-05-06 09:01 

MBC '휴먼다큐멘터리 사랑' 제작진이 방송사 최초로 청주여자교도소를 장기 밀착 취재했다.
'휴먼다큐 사랑' 제작진은 스물한 살 어린 엄마 정소향 시와 그녀의 딸 가은이의 이야기를 담은 '엄마의 고백' 편 촬영을 위해 2개월간 청주여자교도소에서 밀착 촬영을 진행했다.
교도소 내에서 이렇게 장기 촬영이 진행된 것은 전례가 없는 이례적인 일. 하지만 제작진은 법무부와 청주여자교도소의 적극적인 협조를 얻어 지난해 11, 12월 두 달간 밀착 촬영을 감행했다.
제작진은 "교도소라는 공간의 특성상, 누가 어느 곳으로 이동하던 교도관이 항상 동행해야 했기 때문에, 촬영 기간 내내 제작진을 위한 전담 인력이 따로 배치돼야 했고, 600명에 달하는 수감자들의 이해도 구해야 했다"고 밝혔다.

'엄마의 고백' 담당 연출자 이모현PD는 "교도소를 무대로 한 이러한 장기 다큐멘터리가 앞으로 다시 가능할 지 의문이다. 그만큼 이례적인 협조였고, 돌이켜보면 교도소장님 이하 교도관님, 그리고 재소자분들 모두에게 감사한 마음뿐이다"고 전했다.
한편 정소향씨는 교도소 수감 시 재소자에게 실시하는 신체검사에서 임신 5개월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교도소에서의 낙태는 불법이었고, 결국 교도소에서 열 달을 채운 뒤 청주의 한 산부인과에서 가은이를 낳았다.
하지만 영치금을 넣어주는 가족이 없기 때문에 아기용품은 아무 것도 없었고, 결국 보다 못한 복지과 교도관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아 육아용품을 전달했고, 기저귀나 분유들은 교도소에서 지급해주기도 했다. 방송은 6일 오후 11시 20분.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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