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빈 라덴 사살] 오바마 '그라운드 제로' 방문…"잊지 않겠다"
입력 2011-05-06 04:39  | 수정 2011-05-06 07:48
【 앵커멘트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9·11 테러 현장인 '그라운드 제로'를 방문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특히, 그날의 희생을 잊지 않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천권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오사마 빈 라덴을 사살한 지 나흘 만에 9·11 테러의 현장인 그라운드 제로를 방문한 오바마 대통령.

3천 명의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화환을 바치고 묵념을 합니다.

공식 연설은 없었습니다.

대신, 오바마 대통령은 희생자 유족들과 일일이 만나 테러의 주범이 사라졌음을 알리며 위로의 말을 건넸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후보 시절인 지난 2008년 그라운드 제로를 방문한 적이 있지만, 대통령에 취임한 후 이곳을 찾은 것은 처음입니다.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테러 당시 15명이 사망한 뉴욕 소방서를 방문한 자리에서 그들의 희생을 잊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버락 오바마 / 미국 대통령
- "(빈 라덴 사살은) 우리가 (9·11 테러의 희생자들을) 절대 잊지 않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 세계에 던진 것입니다."

이날 행사에는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 시장 등 정치권 주요 인사들도 대거 참석했지만, 테러를 겪은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은 초대를 사양했습니다.

2001년 9월 11일, 전대미문의 항공기 테러로 3천 명의 희생자들을 남긴 채 폐허로 남은 그라운드 제로.

이후 10년간의 끈질긴 추적 끝에 테러 주범을 응징하겠다는 약속을 지킨 오바마 대통령의 방문에 거리로 나온 시민들은 환호로 답했습니다.

MBN뉴스 천권필입니다. [ chonkp@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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