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찰, 서미갤러리 대표 사전영장 청구
입력 2011-05-04 16:28  | 수정 2011-05-04 18:13
【 앵커멘트 】
그림과 관련한 검찰 수사 때마다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서미갤러리'라는 곳인데요,
검찰이 오리온 비자금 사건에 관여한 혐의로 이 갤러리 대표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오대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가 홍송원 서미갤러리 대표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혐의는 세 가지.

범죄수익 은닉과 횡령, 탈세입니다.

홍 씨는 오리온 그룹이 청담동에 고급빌라를 짓는 과정에서 조성한 비자금 40억 6천만 원을 마치 그림을 사고판 것처럼 꾸며 돈세탁을 해줬다는 의혹을 받아왔습니다.


또 오리온 측과 미술품을 불법 거래한 뒤 매출액 등을 조작해 세금을 탈루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검찰은 지난달과 최근 홍 씨를 두 차례 소환 조사했습니다.

서미갤러리는 지난 2008년 삼성의 비자금으로 샀다는 의혹이 일었던 리히텐슈타인의 '행복한 눈물'의 유통경로로 지목돼 조사를 받았고,

최근 한상률 전 국세청장이 그림로비에 쓴 고 최욱경 화백의 '학동마을'을 구입한 곳으로, 그동안 그림과 관련한 검찰 수사 때마다 빠지지 않고 등장했습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2일, 오리온그룹의 비자금 총책을 맡은 것으로 보이는 조 모 사장도 구속한 바 있습니다.

검찰은 서미갤러리 외에도 오리온 측이 위장계열사를 통해 비자금을 만든 의혹을 집중 조사하고 있으며, 이를 토대로 담철곤 회장의 소환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오대영입니다. [ 5to0@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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