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새 집 줄게 도망가지마! 말레이곰 ‘꼬마’ 위한 ‘럭셔리 하우스’ 생겨
입력 2011-05-04 09:59  | 수정 2011-05-04 10:10


매일 2시 30분 꼬마와 즐거운 만남 가지세요!!

지난해 연말 ‘서울동물원 대탈주극을 벌여 세간의 관심을 끌었던 말레이곰 '꼬마'에게 새집이 생겼다.

서울동물원은 지난 2월 중순부터 '꼬마'의 새집 만들기 공사에 들어가 2개월만에 공사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공사비만 2억2000만원. 새 집은 면적이 219㎡로 기존 115㎡에 비해 2배 이상 넓어졌고, 콘크리트와 쇠창살로 된 벽은 투명한 유리로 바뀌었다.

쇠창살로 막혔던 지붕 역시 없어지고, 콘크리트 바닥도 흙과 천연잔디, 꽃과 나무가 어우러진 친환경적 서식지로 탈바꿈했다.


서울대공원은 '꼬마'의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해 숨을 공간인 쉘터와 정자를 만들고, 쉘터 내부 바닥엔 온돌 열선을 깔고 연못을 만들어 동남아시아 열대우림이 고향인 말레이곰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배려했다.

나무타기를 즐기는 말레이곰의 습성을 고려해 정글놀이터도 조성됐다.

이밖에도 '꼬마'의 건강과 활동성 강화를 위해 서식지 환경 뿐 아니라 먹이와 놀이와 관련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서울동물원은 꼬마의 보금자리가 완공됨에 따라 매일 오후 2시30분에 일반시민들과 추윤정 사육사, 꼬마와의 만남의 시간을 운영할 방침이다.

꼬마는 지난해 12월6일 앞발로 T자형 고리 장치를 풀고 탈출해 6㎞ 떨어진 청계산에서 경찰·소방관 등 수색팀 1800여명을 따돌리며 탈출행각을 벌이다 열흘 만에 붙잡혀 화제를 낳았다.

이혜리 인턴기자 (hyelis25@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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