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빈 라덴 사살]네트워크형 알-카에다 "건재"
입력 2011-05-03 08:57  | 수정 2011-05-03 11:15
【 앵커멘트 】
오사마 빈 라덴의 사망 후 알-카에다 조직이 앞으로 어떻게 움직일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와해 분위기였다는 의견도 있지만, 이미 네트워크형으로 바뀐 조직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립니다.
김희경 기자입니다.


【 기자 】
이슬람 무장조직인 알-카에다는 오사마 빈 라덴이라는 정신적 지주를 잃게 됐습니다.

이 때문에 알-카에다가 미국을 상대로 보복 테러에 나설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알-카에다가 아니더라도 빈 라덴 추종 조직이 나설 수도 있습니다.

파키스탄에서는 빈 라덴 사살에 항의하는 시위가 열렸습니다.


▶ 인터뷰 : 키스티 / 이슬람당원
- "순교자 오사마 빈라덴의 지하드는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세상에 천명합니다. 모든 당원은 빈라덴과 같이 미국과 신앙심 없는 세계에 위협이 될 것입니다."

테러 기도는 계속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서정민 / 한국외국어대 중동·아프리카 학과 교수
- "일부 오사마 빈 라덴을 영웅으로 추앙하는 소규모 단체의 테러 기도나 테러를 현실화시키는 사건도…."

9·11 테러 후 중앙집권적인 조직이 네트워크형으로 바뀐 조직에 거의 변화가 없고, 핵심인사들이 아직 건재하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국제안보 싱크탱크인 세계안보연구소는 오랜 은둔생활을 하는 동안 상징적인 지도자로 위상이 떨어진 빈 라덴의 죽음이 알-카에다 활동을 위축시키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2인자로 알려진 아이만 알 자와히리는 대표적인 후임자로 꼽히며 세를 과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오는 7월 미군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철수하면 테러 활동이 증가할 수도 있습니다.

보복 테러 위협에 미국 정부는 자국민에게 여행주의보를 발령하면서 경계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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