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탈레반 "복수하겠다"…보복 테러 비상
입력 2011-05-03 05:03  | 수정 2011-05-03 07:17
【 앵커멘트 】
오사마 빈 라덴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면서, 탈레반 등 강경 이슬람 세력들이 보복을 다짐했습니다.
전 세계는 '테러 비상 체제'에 돌입했습니다.
천권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아프가니스탄의 이슬람 무장 단체인 탈레반이 사살된 빈 라덴의 복수를 선언했습니다.

▶ 인터뷰 : 아사눌라 아산 / 탈레반 대변인
- "빈 라덴의 죽음에 대한 복수로 파키스탄이 우리의 첫 번째 공격 목표가 됐고, 미국은 다음 차례가 될 것이다."

팔레스타인의 무장 단체인 하마스도 미국의 빈 라덴 사살 작전을 공식 비난했습니다.

▶ 인터뷰 : 이스마일 하니야 / 하마스 총리
- "이슬람교도이자 아랍의 전사인 빈 라덴을 사살한 미국의 행동은 비난받아 마땅합니다. 그의 명복을 빕니다."

알-카에다는 빈 라덴의 죽음에 대해 아직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 정보 당국은 알-카에다가 조만간 미국을 상대로 보복을 시도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실제로 위키리크스는 알-카에다가 빈 라덴이 암살당할 경우 유럽에 숨겨놨던 핵폭탄을 터트리겠다고 위협한 내용이 담긴 문서를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과 유럽 각국은 보복 테러에 대비해 즉각 '테러 비상 체제'에 돌입했습니다.

▶ 인터뷰 : 데이비드 캐머런 / 영국 총리
- "극단주의자들의 테러 위협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앞으로 몇 주 동안은 특별히 경계해야 합니다."

미국과 독일은 자국민에 대한 여행 경보를 발령했고, 테러의 목표가 될 주요 시설과 해외 공관의 경계를 더욱 강화했습니다.

MBN뉴스 천권필입니다. [ chonkp@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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