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창경궁∼종묘 80년 만에 복원
입력 2011-05-02 19:04  | 수정 2011-05-02 20:05
【 앵커멘트 】
민족 혼을 말살하겠다며 일제가 끊어놓았던 창경궁과 종묘 길이 80년 만에 다시 연결됩니다.
현재 도로는 지하화되고 대신 넓은 고궁 숲길이 조성됩니다.
이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선왕의 왕비들을 모시기 위해 지은 창경궁.

조선왕조의 대표적인 궁궐이었지만, 일제 강점기 동물원으로 격하되는 치욕을 겪었습니다.

일제는 그것도 모자라 궁 안에 도로를 뚫고, 왕가의 사당인 종묘와의 맥을 끊어버렸습니다.

그 길이 80년 만에 복원됩니다.


▶ 스탠딩 : 이영규 / 기자
- "지금 이곳은 종묘와 창경궁을 연결하는 육교입니다. 2년 뒤에는 하나의 숲으로 연결돼 웅장했던 예전의 모습을 되찾을 것으로 보입니다."

창덕궁 앞에서 원남동 사거리 사이 300m 구간은 왕복 6차선으로 확대돼 지하로 내려갑니다.

대신 그 위에 참나무와 귀롱나무 등을 심어 전통 궁궐의 숲을 재현합니다.

창경궁과 종묘 사이 왕이 드나들던 문과 480m에 달하는 고궁의 담장도 고증을 통해 복원됩니다.

창덕궁 정문 앞 도로는 1m가량 내려갑니다.

이렇게 되면 가려졌던 돌기단도 모습을 드러내 과거의 당당한 위엄을 되찾을 전망입니다.

▶ 인터뷰 : 오세훈 / 서울시장
- "그동안 오랜 논의를 거쳐 이제 복원하게 됐는데, 이 율곡로가 변하게 되면 역사성이 회복되고, 이런 사업들을 통해 역사문화도시 서울로서 디자인 도시가 새로 만들어지는 거죠."

서울시는 이번 사업을 계기로 사대문과 성곽을 연결하는 역사 문화 복원은 물론 북한산에서 한강으로 이어지는 녹지축 조성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입니다.

MBN 뉴스 이영규입니다.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