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55억 소송취하' 이지아 "이렇게 될줄 몰랐다"?
입력 2011-05-01 23:52 

이지아가 전 남편 서태지를 상대로 55억원의 위자료 및 재산분할 청구소송을 제기했다가 소를 취하한 배경에 대해 궁금증이 쏠려 있는 가운데 직접 입장을 밝혀 눈길을 끈다.
이지아는 1일 자신의 공식홈페이지에 이번 소송과 관련해 자신의 심경을 적은 장문의 글을 남겼다.
이지아는 먼저 소를 취하하며 그 어떤 합의도 없었다”고 밝히며 그 이유에 대해 저 또한 이 소송을 진행하며 처음엔 이렇게 까지 서로가 대립하게 될 줄은 몰랐다. 그 사람을 깍아 내리고 싶은 마음은 정말 조금도 없었고 그래도 좋은 모습으로 원만하게 풀어갈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고 적었다.
하지만 5억원의 위자료와 55억원의 천문학적인 재산분할 청구소송, 4명에 달하는 변호인들 고용하며 이렇게 까지 대립할 지는 몰랐다는 것은 쉽게 납득이 되지 않는다.

이지아는 긴 시간이 예상되는 이 논쟁에 지금까지의 제 인생 그리고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을 앞으로의 저의 시간과 삶 제 주변의 모든 분들과 팬 여러분 그분들의 소중한 마음 까지 희생시키고 싶지 않았기에 소 취하를 결정했다”고 적었다. 또 어쩔 수 없이 서로를 헐뜯고 공격하게 될 앞으로의 과정이 가치 있는 일이 아니라는 판단을 했다”고 덧붙였다.
이지아의 이 같은 언급은 향후 자신의 삶과 팬들에 대해 언급한 것은 앞으로 국내 활동에 대한 가능성을 염두해 둔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지아의 소송 취하가 향후 이지아의 국내 활동을 보장해준다는 판단은 어렵다. 이미 세간의 큰 논란이 된 만큼 새로운 작품의 캐스팅 부터가 어렵다는 것이 연예계의 일반적인 시선이다.
50억의 재산분할 소송과 더불어 5억원에 달하는 위자료 청구 이유에 대한 언급도 다소 납득이 되지 않는다. 이지아는 "일반적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생활을 해야 했던 이유는 아무에게도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다던 그 사람의 뜻을 존중하고 따랐던 것이었다"며 "그것이 사랑이라 믿었던 저는 부모님도 제 자신도 버리고 살았다. 제가 선택한 그 길이 제 자신을 상처 내고, 고통 받게 하고 무의미한 존재로 만들고 있다는 사실을 당시에는 깨닫지 못했다"고 적었다.
하지만 이지아는 2007년 연예계 데뷔 후에도 공공연하게 서태지의 팬임을 밝히며 2009년에는 공연장에 찾아가기도 하는 등 서태지에 대한 꾸준한 관심을 보여왔다. 온전히 자신으로 살수 없었던 시간에 대한 보상으로 5억원의 위자료를 제기한 사람의 행보로는 쉽게 납득이 어렵다.
한편 서태지와 이지아 두 사람은 1997년 미국에서 비밀리에 결혼 ,2006년 까지 법적 부부상태였다. 2007년 국내에서 배우로 데뷔한 이지아는 지난 1월 19일 서태지를 상대로 55억원에 달하는 위자료 및 재산 분할 청구소송을 제기했으며 소송사실이 공개된지 10일 만에 돌연 소를 취하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현우 기자 nobodyi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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