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조울증 5년간 30%증가...20~40대 가장 위험.
입력 2011-05-01 14:51  | 수정 2011-05-01 14:56
정의 기복이 심해 예측 불가능한 돌발 행동을 하는 조울증 환자가 최근 5년간 3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조울증에 대한 심사결정자료를 분석한 결과 진료인원이 5년 새 28.8% 늘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2006년 4만2천530명이었던 환자 수가 2010년에는 5만4천792명으로 연평균 6.6%씩 증가한 것이다.

또 조울증 관련 총 진료비는 2006년 418억 원에서 2010년 668억 원으로 5년간 59.7%(약 250억 원)급증했다.


성별 환자 비중은 2010년 기준 여성이 57.5%로 남성 42.5%에 비해 높았고, 연평균 환자 증가율도 여성이 7.3%로 남성 5.6%를 웃돌았다.

연령대별 분포를 보면 40대(21.4%), 30대(21.2%) 비중이 가장 높았고, 50대(17.1%), 20대(15.7%), 60대(10.6%)가 그 뒤를 이었다.

조울증은 3월에 증가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고, 큰 일기 차도 감정 기복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우울증은 억울감 등 기분이 가라앉은 상태가 지속되는 데 비해, '조울증'은 감정이 격양되는 '조증'과 감정이 가라앉는 '울증'이 교대로 나타나는 양극성 장애로, 충동 조절에 문제가 있어 본인이나 타인에게 해를 끼치기도 한다.

우울증 환자의 대부분은 고연령층에서 나타나는데 비해 조울증 환자는 20∼40대에 집중되어 있다. 이는 취업이나 결혼 등 사회생활에 대한 부담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조울증은 약물 치료를 중심으로 정신 치료적 접근을 통합한 포괄적인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며, 증상이 심할 경우 본인이나 타인에게 해를 줄 수 있으므로 입원치료를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백승기 인턴기자(bsk0632@mbn.co.kr)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