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과학벨트 입지 후보지 '세종시' 탈락
입력 2011-04-30 00:03  | 수정 2011-04-30 09:57
【 앵커멘트 】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가 들어설 후보지 10곳이 결정됐습니다.
세종시는 탈락해 충청권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형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입지평가 위원회는 지난 28일 비공개회의를 갖고 후보지 10곳을 결정했습니다.

선정된 지역은 부산, 대전, 대구, 광주, 울산, 창원, 포항, 천안, 청원, 구미입니다.

지난해 정부 용역결과 최적의 입지로 평가됐던 세종시는 빠졌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세종시가 빠졌지만, 인근에 있는 대전이 포함된 만큼 정치적으로 해석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충청권은 발칵 뒤집혔습니다.

세종시 예정지인 연기군 유한식 군수는 대통령이 약속하고 객관적인 평가 조건이 가장 뛰어난 지역이 포함되지 않았다는 것은 도저히 수긍할 수 없는 결과라며 반발했습니다.

과학벨트 대선공약이행 범충청권비상대책위원회는 정치보복이라며 입지평가위원회 해체를 요구했습니다.

자유선진당은 입지평가위원회의 투명한 평가점수 공개를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임영호 / 자유선진당 대변인
- "이것은 이명박 대통령의 과학벨트 충청권 유치공약을 폐기하는데 위원회가 사전에 짠 각본대로 앞장서서 치고 나온 것입니다."

입지평가위원회는 3차 회의를 열어 다섯 곳을 추린 뒤 다음 달 말쯤 최종 입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하지만, 세종시 탈락과 분산배치에 대한 과학계 반발이 겹치면서 앞으로도 상당한 진통이 예상됩니다.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 hokim@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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