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영국 왕실 결혼] 20억 명이 시청한 드라마…의상·하객 모두 볼거리
입력 2011-04-29 21:48  | 수정 2011-04-30 10:00
【 앵커멘트 】
전 세계 20억 인구가 지켜본 결혼식은 시작부터 끝까지 볼거리가 가득한 한 편의 드라마였습니다.
신부의 웨딩드레스부터 초대된 하객들까지 모두 화제가 됐습니다.
임소라 기자입니다.


【 기자 】
신부가 아버지의 손을 잡고 차에서 내리는 순간 극비리에 제작된 드레스가 공개됐습니다.

드레스는 어깨를 덮은 차분하고 우아한 스타일로 얼마 전 사망한 디자이너 알렉산더 맥퀸의 브랜드였습니다.

이미 결혼 전부터 맥퀸의 수석 디자이너 사라 버튼이 제작에 참여할 것이라는 예상이 적중했습니다.

고 다이애나 왕세자비가 입었던 드레스와 비교하면 차분하고 좀 더 현대적인 디자인입니다.


머리에는 왕관 모양장식인 티아라를 둘렀는데 이는 1935년에 제작된 것으로 엘리자베스 여왕이 특별히 빌려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명인사들이 총출동한 1900명의 하객도 관심거리였습니다.

동성애자인 엘튼존이 연인과 함께 예식에 참여했고, 축구선수인 데이비드 베컴 부부도 축하 하객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습니다

영국 전역은 그야말로 축제 분위기였습니다.

5천 5백여 곳에서 결혼식을 축하하는 거리 파티가 열렸고 런던 도심 곳곳에 영국 국기인 유니언 잭이 나부꼈습니다.

퍼레이드가 진행된 성당부터 버킹엄궁으로 이어지는 도로 곳곳에 사람들이 빼곡히 모여들어 두 사람을 향해 환호성을 질렀습니다.

두 사람의 발코니 키스가 진행된 버킹엄 궁에도 한 편의 드라마를 지켜보려고 대규모 인파가 몰려들었습니다.

이번 결혼식을 취재하려고 전 세계에서 9천여 명의 취재진이 몰려들어 치열한 취재 경쟁을 벌였습니다.

이번 결혼식은 전 세계에서 20억 인구가 인터넷과 TV 생중계를 통해 지켜봤습니다.

MBN뉴스 임소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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