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 중남부 토네이도 강타…사망자 300명 육박
입력 2011-04-29 07:19  | 수정 2011-04-29 09:00
【 앵커멘트 】
강력한 토네이도가 미국 중남부 지역을 휩쓸고 지나가면서 사망자가 300명에 육박하는 최악의 재난이 발생했습니다.
무려 130건이 넘는 토네이도가 밤 사이 한꺼번에 몰아쳐 꼼짝없이 당했습니다.
송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거대한 토네이도가 마치 거대한 블랙홀처럼 주변의 모든 것을 집어삼킵니다.

빠른 속도로 이동하는 토네이도 앞에 나무와 전봇대는 힘없이 쓰러집니다.

미국 중남부 지역에 밤사이 무려 137건의 토네이도가 집중적으로 휘몰아치면서 피해를 입은 6개 주는 쑥대밭이 됐습니다.

가장 피해가 큰 앨라배마주의 사망자만 160여 명, 전체 사망자는 300명이 넘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지난 1974년 330명의 목숨을 앗아간 슈퍼 토네이도 이후 최악의 참사입니다.

▶ 인터뷰 : 필 서머스 / 보안관
- "건물과 집들이 사라졌어요. 토네이도 때문에 완전히 파괴됐어요."

앨라배마 주 북부에 있는 원자력발전소도 멈춰 섰습니다.

피해 지역에는 비상사태가 선포됐고, 1천 명이 넘는 방위군이 긴급 투입돼 구호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버락 오바마 / 미국 대통령
- "이번 재난에 피해를 입은 모든 미국 시민들이 회생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재건을 돕겠습니다."

하지만, 설상가상으로 폭우까지 이어지면서 피해는 계속해서 늘고 있습니다.

강풍을 동반한 폭우는 이번 주말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보돼, 비가 그쳐봐야 정확한 피해집계도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송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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