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매일유업 포르말린 사료 논란
입력 2011-04-28 20:00  | 수정 2011-04-28 23:38
【 앵커멘트 】
매일유업이 정부의 권고에도 불구하고 포르말린이 일부 포함된 사료를 사용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매일 유업 측은 일단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소비자 불안은 커지고 있습니다.
김명래 기자입니다.


【 기자 】
매일유업이 포르말린이 포함된 조제사료를 젖소에 먹이고 여기서 생산된 원유로 제품을 생산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포르말린은 방부제나 살충제에 사용되는 맹독성 성분입니다.

농식품부가 지난해 말 해당 사료의 사용중단을 권고했지만 듣지 않았습니다.

제품은 어린이용 우유인 '앱솔루트 W'.


매일 유업은 지난해 10월부터 해당 사료를 먹인 젖소에서 우유를 생산해 왔습니다.

농식품부는 포르말린이 유해사료의 범위와 기준을 명시한 '동물용 의약품 관리' 대상은 아니지만, 일단 유해성이 있다고 판단돼 사용 중단을 권고했다고 밝혔습니다.

일단 매일유업 측은 지난주부터 해당 사료의 사용을 중단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영양 성분인 DHA를 추출하기 위해 포르말린 사료를 사용할 수 있으며 인체에도 해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미국을 포함한 일부 국가에서는 제한적으로 혼합사료에 포르말린이 허용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불안할 수밖에 없습니다.

▶ 인터뷰 : 강순숙 / 서울 이촌동
- "분유에서 우유로 바꾸려고 우유를 사러 왔거든요. 일부러 유기농 제품을 찾아서 비싸더라도 먹이고 있는데 그런 성분이 들어간 젖소의 우유를 먹일 수는 없죠"

정부는 앞으로 사료에 포르말린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고시를 개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명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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