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금고 털려고…' 편의점 위장 취업한 절도범 덜미
입력 2011-04-28 17:18  | 수정 2011-04-28 18:49
【 앵커멘트 】
편의점에 위장 취업해 상습적으로 금고를 털어온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그런가 하면 중국산 소금을 국산으로 속여 팔려 한 판매상이 적발됐습니다.
사건·사고 소식 서복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아르바이트생이 계산대 밑에 있는 금고에서 돈뭉치를 주섬주섬 챙깁니다.

다 챙겼다 싶으면 편의점은 내버려둔 채 그대로 떠납니다.

십여 일 뒤 또 다른 편의점.

같은 남성이 이번에는 손님이 건넨 돈을 금고 대신 자신의 주머니에 넣습니다.


32살 김 모 씨는 편의점에 위장 취업한 뒤 돈을 훔치거나 손님으로 가장해 금은방과 부동산을 털었습니다.

경찰은 지난 1월부터 최근까지 12차례에 걸쳐 1천5백만 원을 훔친 혐의로 김 씨를 구속했습니다.

인천 동양동의 한 비닐하우스에 소금 자루가 한가득 있습니다.

중국산으로 표기된 흰색 포대와 국산 천일염이라 쓰인 파란 자루에 소금이 나뉘어 있지만, 실은 모두 중국산입니다.

46살 임 모 씨는 중국산 소금을 국산으로 표기된 포대에 옮겨 담았습니다.

포대만 바꾸면 원산지를 쉽게 알지 못한다는 점을 노린 겁니다.

임 씨는 이렇게 중국산 소금 54톤을 들여와 시가의 5배를 받고 팔려 했습니다.

경찰은 일본 원전 사고 이후 국산 소금값이 오른 점을 노린 유사 범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서복현입니다. [sph_mk@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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