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날개 단'손학규 대표, 친정 체제 구축
입력 2011-04-28 15:49  | 수정 2011-04-28 20:02
【 앵커멘트 】
4·27 재보선에서 살아 돌아온 손학규 민주당 대표의 당내 위상이 급속히 달라지고 있습니다.
'한나라당 출신'이란 꼬리표를 확실히 떼고 친정체제 구축을 가속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성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선거 승리를 자축하는 민주당 의원총회장.

손학규 대표가 들어서자 의원들은 일제히 기립박수로 맞이했습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9년 만에 국회의원으로 돌아온 손 대표에게 의원 배지를 달아줬습니다.

손 대표는 자만하지 않고 낮은 자세로 국민을 섬기겠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손학규 / 민주당 대표
- "결코 손학규 개인의 승리가 아니라 당의 승리였습니다. 당의 승리가 아니라 야권 연대의 승리였습니다. 야권 연대만의 승리만이 아니라 국민의 승리였습니다."

앞서 손 대표 등 당 지도부는 아침 일찍 현충원을 참배하며 첫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손 대표는 방명록에 변화를 열망하는 국민의 뜻을 받들어 새로운 사회를 만들겠다고 적었습니다.

손 대표가 야권의 중심축으로 급부상하면서 당내 위상도 한층 강화됐습니다.

벌써부터 다음 달 치러지는 차기 원내대표 선거에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란 전망입니다.

한나라당에서 넘어오다 보니 그동안 당내 지지 세력과 조직력이 약했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당 장악력을 높이게 됐습니다.

손 대표를 따르는 계파 의원 숫자도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상대적으로 당내 경쟁자인 정동영, 정세균 최고위원 등의 목소리가 작아져 당분간 '손학규 독주체제'는 이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성대입니다. [sdj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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