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취업 스터디’도 학력차별, ‘면접 시 학벌 관련 질문’… 속 타는 구직자들
입력 2011-04-28 15:07  | 수정 2011-04-28 15:16

대졸 구직자의 절반 이상이 취업활동을 하면서 학벌차별을 받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취업정보 커뮤니티 ‘취업뽀개기가 4년제 대졸 구직자 92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5.9%가 ‘취업활동 중에 학벌차별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취업 준비생들은 채용 과정뿐만 아니라 취업스터디 등 취업 준비 과정에서도 차별을 겪는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전체의 70.5% 가량이 ‘면접때 학벌과 관련된 질문을 받았다고 응답했다.


이와 더불어 ‘캠퍼스리크루팅·채용설명회가 편중돼 참여할 기회가 없다(40.7%), ‘학벌 때문에 서류전형에서 번번히 떨어졌다(23.9%), ‘희망회사가 특정학교만 비공개 채용을 한다(23.5%), ‘다른 지원자보다 스펙이 높아도 학벌 때문에 최종에서 떨어졌다(11.6%) 순이었다.

주목할만한 점은 ‘취업스터디 합류하는데 제외되었다 는 응답이 12.7%로 구직자들이 채용 준비과정에서부터 학벌 차별을 경험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학벌이 취업여부에 미치는 영향으로는 55.7%가 ‘매우 큰 영향을 끼친다를 꼽았다.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친다(39.5%), ‘보통이다(3.0%) 순이었으며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는 응답은 1.8%에 불과했다.

학벌차별 극복방안(복수응답)으로는 ‘학벌을 제외한 자격증·외국어 점수 등의 스펙을 쌓는다가 64%로 1위를 차지했다. ‘취업 눈높이를 낮춤(52.4%), ‘면접으로 승부 (22.5%), ‘학사편입 또는 대학원 진학 고려(16%)라는 답변이 이어졌다.

이외에도 ‘지방채용할당제 기업이나 연고지 기업 공략(11.8%), ‘해외유학 및 해외취업 고려(10.8%), ‘공무원 시험 등 고시 준비(9.4%) 등이 있었으며 ‘특별히 노력하는 것은 없다는 응답은 10.4%였다.

또한 지방소재 대학 출신자 절반가까이(45.5%)은 ‘전혀 방문하지 않는다고 답해 대학 소재지에 따라 기업 캠퍼스 리크루팅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학벌차별을 없애기 위한 해결방안에 대해서는 34.7%가 ‘이력서에 학력란을 없앤다라는 답변을 가장 많이 내놨다. ‘모든 면접은 블라인드 방식으로 진행한다(24.4%), ‘대학평준화를 한다(17.3%), ‘채용절차에 서류전형을 없앤다(13.1%), ‘지방대 학생을 의무채용 한다(10.5%)라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이혜리 인턴기자 (hyelis25@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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