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부산 모녀 살인사건 알고보니… 별거중 남편이 장모·부인 살해
입력 2011-04-28 09:51  | 수정 2011-04-28 09:59
지난 26일 발생한 부산 시장 모녀 살해사건의 용의자가 딸의 남편인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27일 자신을 만나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별거 중인 아내와 장모 등 2명을 흉기로 살해한 박모(49)씨를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최근 별거 중인 부인 박모(45)씨를 만나기 위해 이날 오전 3시쯤 부산 우암동 처갓집에 찾아갔지만 박씨가 자신을 피하자 이에 앙심을 품고 미리 소지한 흉기로 박씨를 살해했다.

그는 이어 이 광경을 목격하고 집밖으로 달아나던 장모 김모(74)씨를 뒤따라가 복부와 가슴 등 10여곳을 찔러 무참히 살해했다.


박 씨 부부는 2005년 재혼했으나 1년 6개월 전부터 별거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해당 사건을 면식범의 소행으로 판단하고 주변인물을 수사하던 중 박 씨가 휴대전화를 꺼두고 시내 한 모텔에서 은신해 있는 것을 확인, 박 씨를 검거했다.

숨진 김씨는 수년 전 남편과 사별하고 시장 건물 2층에서 딸 박씨와 함께 생활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박 씨의 옷에 발견된 혈흔이 피해자의 것인 지 확인하는 한편 정확한 범행경위를 추궁하고 있다.

이혜리 인턴기자 (hyelis25@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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