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바보 짓 그만" 출생 논란에 오바마 뿔났다
입력 2011-04-28 03:36  | 수정 2011-04-28 08:10
【 앵커멘트 】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에서 태어나지 않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백악관이 출생기록부까지 공개하며 정면 반박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도 이런 바보 짓을 할 시간이 없다며 불쾌함을 나타냈습니다.
이정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2년 넘게 자신을 괴롭혀왔던 출생 논란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이 직접 입을 열었습니다.

▶ 인터뷰 : 버락 오바마 / 미국 대통령
- "지난 2년 반 동안 당혹감을 느끼면서 이 문제를 지켜봤습니다. 나는 분명히 하와이에서, 1961년 8월 4일 카피올라니병원에서 태어났습니다."

의혹론자들은 오바마가 아버지의 고향인 케냐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대통령 자격이 없다는 의혹을 끊임없이 제기해 왔습니다.

여기에 공화당의 일부 대권주자들까지 동조하면서 대통령을 압박하자 직접 반박에 나선 것입니다.

▶ 인터뷰 : 버락 오바마 / 미국 대통령
- "우리는 이런 바보짓을 할 시간이 없습니다. 해결해야 할 중요한 문제들이 많습니다."

백악관도 오바마 대통령의 출생일시와 장소 등을 담은 출생기록부를 전격 공개했습니다.


현지 언론은 백악관이 하와이주 당국이 인증한 서류를 공개하면서 출생 논란이 일단락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잠재적 대권 주자이자 출생의혹 제기에 앞장서 온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는 문서의 진위를 확인해야 한다며 역공을 폈습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부동산 재벌
- "문제를 해결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것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이제 그 문서가 진짜인지 조사해 봐야 합니다."

출생 논란은 사실상 종지부를 찍었지만, 차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오바마 대통령과 잠재적 대권 주자들 간의 신경전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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