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4·27 재보선] 한나라당 패배…정치권 지각 변동
입력 2011-04-28 00:53  | 수정 2011-04-28 01:57
【 앵커멘트 】
사실상의 전국 선거로 관심을 모은 4·27 재보선은 한나라당의 패배로 끝났습니다.
여권의 대규모 지각 변동, 야권의 대권 구도 변화가 예상됩니다.
강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번 재보선의 관심이었던 분당을과 김해을 국회의원과 강원지사에서 한나라당은 1명의 당선자를 내는데 그쳤습니다.

분당을에서는 민주당 손학규 후보가 51%의 득표로 한나라당 강재섭 후보를 따돌리고 당선됐습니다.

▶ 인터뷰 : 손학규 / 분당을 국회의원 당선인
- "변화에 대한 열망입니다. 이명박 정부에 실망하고 변화를 추구하는 국민들의 마음이 반영된 것이고 미래에 대한 희망이 이번 선거에 반영됐다고 봅니다."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 강원지사에서도 민주당 최문순 후보가 한나라당 엄기영 후보를 5%p 이상의 차이로 눌렀습니다.

▶ 인터뷰 : 최문순 / 강원지사 당선인
- "이번에 이광재 전 지사가 50년만에 야당으로서 처음 당선되고 뒤를 이어 제가 당선돼 남들에게 의존해서 정치적 선택을 해 가는 체제는 끝났습니다."

반면 당초 한나라당 열세 지역으로 꼽혔던 김해을에서는 김태호 후보가 야권 단일후보인 국민참여당 이봉수 후보를 상대로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한나라당이 후보를 내지 않은 가운데 야권단일후보와 무소속 후보의 대결로 관심을 모은 순천에서는 단일후보 민주노동당 김선동 후보가 낙승을 거뒀습니다.

김태호 당선인이 총리 낙마 이후 권토중래에 성공하긴 했지만, 한나라당은 수도권과 강원이라는 중부벨트에서 모두 패배했습니다.

여권에서는 당장 책임론과 쇄신 주장이 불거져 나오고 있습니다.

청와대와 당, 정부 모두 대대적인 개편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이 과정에서 여권 내부의 계파별 이합집산도 활발하게 이뤄질 전망입니다.

재보선 승리로 정국 주도권을 쥐게 된 민주당은 한나라당 절대 강세 지역에서 당선돼 돌아온 손학규 대표의 장악력이 강화된 가운데 여권에 대한 견제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가 이번 재보선에서 상처를 입음에 따라 손 대표는 대권 가도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습니다.

MBN뉴스 강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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