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데뷔 43년을 맞은 조용필이 2011년 전국투어 '바람의 노래'를 위해 준비한 것은 '무빙스테이지'. 매번 지역을 이동하며 장비를 옮기는데만 5톤 트럭 7대가 동원되는 초대형 장비다.
조용필은 27일 경기도 여주 마임 비전빌리지 돌담홀에서 '2011 전국투어 콘서트 조용필&위대한탄생 바람의 노래' 제작발표회 겸 기자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무빙스테이지를 직접 취재진에게 공개했다.
2단으로 제작된 무빙스테이지는 조용필과 기타리스트, 베이시스트가 위치한 한 개의 스테이지와 드러머와 두 대의 키보드가 위치한 또 두 번째 스테이지가 상하 앞뒤로 움직여 교차하며 역동적이고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조용필은 "공연을 할 때는 공연장이 크다보니깐 뒤에서 보는 분들이 내가 꼭 점같이 보인다고 하더라. 이 때문에 관객들의 공연 만족도가 낮은 걸로 알고 있다. 어떻게 하면 앞으로 나갈 수 있나 고민했다. 예전에 혼자나가는 걸 시도를 해봤는데규모가 협소해 아쉽더라. 그래서 전체가 나가는 방법은 없을까 해서 이 무대를 만들게 됐다."고 밝혔다.
제작비도 만만치 않았을 것. 실제로 제작년 공연에 무빙스테이지는 일본에서 랜탈해 들여왔다. 조용필은 "외국에서 랜탈하는 건 시간과 절차가 복잡하더라. 자체제작을 하고자 하니 기존 강철을 대신해 알루미늄으로 만들 수 있었고 때문에 총 3톤 정도 무대에 실을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조용필은 데뷔 40년이 훌쩍 넘었음에도, 환갑을 넘긴 나이에도 왕성한 활동을 펼치는 것에 대해 "물론 개인적으로 나이가 들어가고 있다는건 느끼지만 사실 무대에서 힘들다는 생각을 해본적은 한번도 없다. 늙는 다는 것은 결국 정신적인 거 같다"며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많다. '이건 조용필 밖에 못한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을 만들어야 한다. 더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조용필은 건강관리에 대해 언급하며 "타고난 건강체질이다. 80년대 후반에 조금 몸이 안좋았던 것 이후에는 전혀 힘든게 없다. 큰 행운인 것 같다."며 웃었다.
한편 조용필 전국투어 '바람의 노래'는 5월 7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첫 공연을 시작으로 의정부, 청주, 창원 등 전국 9개 도시에서 올해 12월 3일까지 이어진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현우 기자 nobodyin@mk.co.kr/사진 강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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