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영국 왕실 결혼③] "검소한 결혼"…고 다이애나비와 비교하면?
입력 2011-04-26 05:01  | 수정 2011-04-26 10:08
【 앵커멘트 】
사흘 뒤에 결혼식을 올리는 영국의 윌리엄 왕자는 고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첫째 아들이죠.
그래서 이번 결혼식은 30년 전에 치러진 다이애나비의 결혼식과 많은 비교가 되고 있습니다.
윤호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어머니 고 다이애나비의 손을 잡고 있는 어린 윌리엄 왕자.

어느덧 28살 건장한 청년으로 성장한 아들은 나흘 뒤 웨스트민스터 대성당에서 결혼식을 올립니다.

어머니의 장례식이 치러졌던 곳입니다.

아들의 결혼식은 정확히 30년 전인 어머니의 결혼식 때처럼 영국 경제가 저조한 성장률과 살인적인 물가, 높은 실업률로 신음하고 있다는 점에서 닮았습니다.


하지만, 윌리엄 왕자는 어머니와는 달리 검소한 결혼식을 택했습니다.

이번 결혼식의 총 비용은 최대 8천만 파운드, 우리 돈으로 1천400억 원으로 추산됩니다.

엄청난 비용이긴 하지만, 30년 전에 3천만 파운드를 쓴 고 다이애나비보다는 씀씀이기 많이 줄었다는 평가입니다.

식장까지 이동 수단도 전통적인 왕실 4륜 마차 대신 엘리자베스 여왕의 의전 차량인 롤스로이스를 이용해 비용을 줄이기로 했습니다.

하객 수도 1천900명으로 다이애나비 결혼식 때의 절반 정도입니다.

▶ 인터뷰 : 제니 본드 / 왕실 전문가
- "그래도 영국의 전통에 따라 화려함과 분위기가 더해질 것입니다. 이번 결혼식이라고 예외가 될 순 없죠."

하지만, 세계의 눈과 귀는 어느 때보다 이번 결혼식에 쏠리고 있습니다.

전 세계로 생중계될 이번 결혼식은 지구촌 20억 명이 지켜볼 것으로 예상돼, 고 다이애나비의 7억 5천 명을 훌쩍 넘길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윤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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