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내 마음이 들리니에서는 봉우리가 장준하에게 가출한 오빠 봉마루를 다시 만날 때 하고팠던 말을 눈물로 쏟아내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봉우리는 봉영규(정보석 분)가 그린 꽃 디자인을 에너지셀이라는 신생 화장품 회사에 300만원을 받고 판다. 자신의 어머니를 죽게 한 우경에만은 절대 팔지 않겠다고 다짐했지만, 사실 에너지셀은 우경의 화장품 브랜드였다. 차동주(김재원 분)가 봉우리를 속인 것.
아무것도 모르는 봉우리는 300만원으로 치매 초기 증상을 보이는 할머니 황순금(윤여정 분)의 뇌검사를 할 수 있게 됐다며 기뻐한다. 봉우리는 곧장 병원으로 달려가 담당 의사에게 할머니를 잘 부탁한다는 당부의 말을 남기고는 집으로 돌아오려 하지만 그만 막차를 놓치게 된다.
어쩔 줄 몰라 하는 봉우리를 본 장준하는 그녀를 자신의 차에 태워 집까지 바래다준다. 봉우리는 차 안에서 오빠 봉마루를 만나면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말한다.
집 근처에 도착한 준하는 그 말을 나한테 해봐라 마음속에 담아두면 병 된다”고 말했다. 이에 봉우리는 야, 너만 내 오빠 하기 싫어? 나도 네 동생 하기 싫어. 네가 오빠냐? 오빠가 무슨 그따구야? 이거 갖고 있으라며 이거 갖고 있으면 금방 올거라며 근데 왜 여태 안오는데 왜? 왜?”라고 외치며 왈칵 눈물을 쏟았다.
이어 봉우리는 아빠랑 할머니가 만날 만날 오빠 기다리고 있는 심정이 어떤 줄 알기나 해? 내가 얼마나 기다렸는데 혼자 얼마나 힘들었는데 나보고 어쩌라고 봉마루 나쁜 자식아”라며 오열했다.
마음이 흔들린 장준하는 대신 들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하고 돌아서는 우리야 미안해”라고 말해 우리를 놀라게 했다.
그동안 가족을 외면해왔지만 봉우리에 대한 미안함과 가족에 대한 그리움이 커지면서 점차 마음이 흔들리고 있는 장준하가 자신의 정체를 밝힐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