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해킹 정보 대부업체에 넘겼을 가능성"

【 앵커멘트 】
현대캐피탈 해킹 정보가 대부업체에 팔아넘겨졌을 가능성이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또, 이번 범행은 필리핀에서 모의했다는 정황도 밝혀졌습니다.
서울경찰청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이성훈 기자!
(네, 서울경찰청에 나와있습니다.)


【 질문 】
현대캐피탈 고객 정보가 대부업체에 팔아넘겨졌을 가능성이 제기됐다면서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경찰은, 현대캐피탈 고객정보를 유출한 일당 가운데 한 명인 36살 정 모 씨가 과거에도 개인정보를 유출한 전과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 씨는 지난 2005년 '론 플러스'라는 미등록 대부업체를 운영하며, 인터넷 포털 사이트 광고를 통해 확보한 개인정보를 돈을 받고 제2금융권에 넘겨준 전력이 있는데요.

이에 따라 경찰은 이번 현대캐피탈 사건에서 유출된 개인정보가 대부업체에 넘어갔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한편, 이번 사건의 핵심 인물일 정 씨는 필리핀 자신의 주거지에서 공범들과 함께 범행을 모의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공범인 40살 허 모 씨는 범행을 저지르기 전 3차례에 걸쳐 필리핀으로 출국해 정 씨를 만난 것으로 드러났는데요.

경찰은 허 씨와 현금 인출업무를 맡은 39살 유 모 씨를 검거해 구속 송치하는 한편, 정 씨를 포함해 아직 붙잡히지 않은 일당은 계속 추적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서울경찰청에서 MBN뉴스 이성훈입니다. [sunghoon@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