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의 "공포의 집합"이 도를 넘어서는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24일 MBC '시사매거진 2580'은 "공포의 집합" 이란 제목으로 경기도 Y대학 체대에서 선배들이 후배의 기강을 잡는다는 명목으로 2시간가량 기합과 폭언, 구타하는 장면을 방송했다.
이 대학 경호학과 선배들은 후배 40여명을 집합시킨 뒤 폭언을 퍼붓고 얼차려를 시키며 몽둥이로 폭행을 가했다.
이들은 "인사를 제대로 안한다", "선배 무시하지 말라", "버릇이 없다" 등의 발언을 하며 엎드려 얼차기를 시킨 후 각목이 부러질 정도로 폭력을 가했다. 여학생에게도 가차없이 행해졌다.
후배들은 폭행 후에 "감사합니다." 라고 대답해 학내 구타가 만연했음을 암시하고 있다.
또한 학교 내에서는 엄격한 생활통제가 이어졌고 선배들을 대하는 후배들은 마치 군대에서나 쓰는 말투나 인사를 해 보통 대학교에서 보기 힘든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다.
방송 이후 MBC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대학 당국과 해당 학생들을 비난하는 시청자들의 항의 글이 빗발쳤다.
시청자들은 "분하고 끔찍하다. 저런 학교에 절대로 가면 안되겠다", "해당학과를 폐쇄하고 폭행에 가담한 학생들을 형사 입건해야한다", "교수들은 무엇을 교육 하는지 모르겠다.", "교수들의 묵인이 가장 큰 문제다"등 비난과 개선을 촉구하는 글들이 쇄도하고 있다.
한편 ‘도 넘은 폭력에 대해 대학 측은 22일 진상조사에 착수했지만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혜리 인턴기자 (hyelis25@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