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4ㆍ27 재보선 D-3] 폭로전ㆍ고소고발…혼탁 선거 '심각'
입력 2011-04-24 18:34  | 수정 2011-04-25 00:08
【 앵커멘트 】
재보선이 다가오면서, 혼탁 선거 양상은 더욱 심해지는 모습입니다.
불법선거운동 논란에 이어 이재오 특임장관의 선거 개입 의혹도 불거져 선거관리위원회가 조사에 나섰습니다.
이무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정책대결은 사라지고 네거티브 선거전이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엄기영 한나라당 강원도지사 후보가 불법 콜센터를 운영하는데 쓴 비용이 1억 원에 달한다며 사퇴를 압박했습니다.

▶ 인터뷰 : 이낙연 / 민주당 사무총장
- "35명의 여성이 일당 5만 원씩 받은 것으로 돼 있고 팬션 계약한 날부터 일했다면 30일간 일한 셈입니다. 따라서 그 일당만 해도 5천250만 원에 해당합니다. "

엄 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검찰에 고발한다는 방침입니다.

이에 한나라당은 자원봉사자들의 자발적인 행동이었을 뿐이라는 입장을 되풀이하며, 오히려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여상규 / 한나라당 국회의원
- "엄기영 후보와 한나라당과는 전혀 상관없이 일부 지지자들이 자체적으로 그런 홍보활동 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최문순 후보 측의 '1% 초박빙' 허위문자메시지 발송 등 불법 선거운동 정황을 부각시키며 맞공세에 나섰습니다.

난타전은 물론 고소ㆍ고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민참여당은 이재오 특임장관을 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했습니다.

김해을 선거에 개입했다는 정황이 담긴 수첩이 특임장관실 시민사회팀장 신 모 씨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천호선 / 국민참여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
- "수첩 주인의 신원까지 파악됐습니다. 선관위가 마음만 먹으면 그 직원으로부터 진술을 하루 이틀 내에 들을 수 있다고 봅니다."

이에 특임장관실은 보도자료를 내고 "일절 선거에 관여한 바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선관위는 참여당으로부터 수첩을 넘겨받아 특임장관실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폭로와 난타전, 맞고발로 나날이 심해지는 혼탁선거 양상이 재보선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이무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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