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서태지와 배우 이지아의 유명세를 이용해 돈벌이 수단으로 악용하려는 사이트들이 늘고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이지아의 개인정보를 파헤치는 '이지아닷컴'과 서태지 측의 입장을 요구하는 사이트 '서진요닷컴(서태지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에는 나란히 상업광고가 올라와 있어 이들 사이트 운영자가 대중의 관심을 이용해 한몫 잡기에 나서려는 것 아니냐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서태지와 이지아의 이혼소송 소식이 전해진 다음날인 지난 22일 인터넷에는 '이지아, 그녀는 누구인가?'라는 부제가 붙은 이지아닷컴이 개설됐다.
이 사이트에는 이지아의 과거 행적과 사생활, 주변 인물을 파헤치는 제보성 글과 보도들이 끊임없이 쏟아지면서 점차 이지아의 사생활 파헤치기로 변질되는 모습이다. 이지아 씨의 직계 가족과 친인척, 지인들에 대한 정보까지 공개되면서 이지아의 소속사인 키이스트가 보도 자제를 요청할 정도다.
이어 서태지에게 진실을 밝히길 요청하는 취지의 서진요닷컴도 등장해 네티즌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얻고 있다.
문제는 이들 사이트들이 버젓이 상업광고들까지 게재하면서 점차 상업성 사이트로 변질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지아닷컴에는 현재 쇼핑몰을 비롯해 의류브랜드, 의류·신발 등 패션 쇼핑몰, 피부과 등 다양한 브랜드 배너광고들이 올라와 있다. 서진요닷컴에도 쇼핑몰, 성형외과 등 광고들이 게재돼 있다.
서진요닷컴 측은 광고 수익 대부분을 서버 비용과 운영비로 사용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연예인들을 이용해 돈벌이에 나서고 있는 이들의 모습에 대한 네티즌들의 시선을 곱지 않다.
한 네티즌은 "개인의 사생활 영역을 지나치게 침범하는 것도 모자라 사생활을 돈벌이에 이용하려는 것은 잘못된 상혼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른 네티즌도 "결국 사이트 개설 목적은 이거였나?"라며 "이들 사이트의 도를 넘는 부분에 대해선 일정 제재가 이뤄졌음 좋겠다"고 지적했다.
[뉴스속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