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서태지의 전 부인’ 이지아에 대한 진짜 궁금증
입력 2011-04-24 14:22 

서태지와 이지아의 이혼을 둘러싼 위자료 및 재산분할 청구소송 후폭풍이 거세다. 이지아는 발빠르게 서태지와 결혼사실을 인정하고 언제 어떻게 만났으며 결혼과 이혼 시점에 대해 비교적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이지아 소속사에서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이지아는 1993년 서태지를 처음 만났으며 1997년 결혼, 2006년 단독으로 이혼 신청을 했다. 2009년 이혼이 최종 확정됐다고 한다. 하지만 여전히 이지아를 둘러싼 궁금증은 남아있다.

◯ ‘그림자 아내 이지아의 결혼 생활 어땠을까?
대중들이 가장 큰 궁금증을 갖는 것은 이지아와 서태지의 결혼생활이다. 사생활에 대해 철저하게 비밀을 유지해 왔던 서태지인 까닭에 이지아의 결혼 생활 역시 쉽지 않았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서태지라는 톱스타의 아내로 산다는 것 자체도 궁금하지만 완벽하게 그늘속에 가려져 살아야 했던 결혼 생활은 쉽게 상상하기 어렵다.
두 사람이 결혼 후 한 집에 살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외부에 전혀 노출이 되지 않았다는 것은 그만큼 이지아가 보안에 신경을 쓰고 10여년간의 결혼생활을 유지해 왔다는 뜻으로 밖에 설명이 불가능하다. 실제로 최근 농협 전산망 해킹 사태에 ‘농협은 이지아의 보안력을 배워라는 농담까지 나올 정도다.

물론 일상적인 생활 자체도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여느 인기 연예인이라면 아무리 톱스타라고 해도 실제 생활하는 모습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충분히 가능하다. 하지만 서태지의 경우 워낙 기인의 이미지가 강하다 보니 일상생활도 평범하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것.

◯ 이지아가 연예계에 데뷔한 이유는?
자신의 비밀이 대한민국을 뒤집어 놓기 충분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이지아는 2007년 드라마 ‘태왕사신기를 통해 화려하게 연예계에 데뷔했다. 남편 서태지를 통해 연예계의 생리를 누구보다도 체감했을 터, 자신의 신상이 전혀 공개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는 것은 쉽게 납득하기 어렵다.
물론 이지아는 2007년부터 2011년까지 4년간 비교적 자신의 비밀을 완벽하게 지켰다. 소위 네티즌 수사대가 과거 캐기를 포기한 첫 번째 연예인이라는 이야기가 공공연하게 회자될 정도였다.
그동안 이지아를 둘러싼 온갖 종류의 악성루머들이 쏟아진 바 있다. 일어에 능통하다는 점 때문에 일본 화류계 출신이라는 소문이 돌았고, 소속사 키이스트의 배용준과 특별한 관계라는 구설이 끊이지 않았다.
이지아는 데뷔 당시 나이가 이미 서른이었다. 일반적으로 이미 한번 결혼한 여성이 나이 서른에 배우가 되겠다고 도전장을 내미는 것 자체가 쉽게 생각할 문제는 아니다. 또 단순히 연기가 카메라 앞에서 외워놓은 대사를 읊는 것이 아니라 트레이닝과 연습을 통해 익혀야 하는 특별한 종류의 기술이라는 점을 상기했을 때, 이지아의 연기 도전은 그 선택과 과정 자체가 미스터리다.

◯ 왜 이지아는 거액의 소송을 걸었을까?
가장 큰 미스터리는 이지아가 갑작스럽게 거액의 소송을 제기했다는 점이다. 법무법인을 선정하고 정식 절차를 밟아 법원에 소장을 제출하고 실제 법원심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지금까지 이지아가 철저하게 숨겨왔던 이름 나이 등을 비롯한 사생활들이 모두 드러날 수 밖에 없다는 것은 기정사실이다.
특히 그 사생활이 서태지라는 인물과 직접적인 관련성을 전제하고 있는 것인 까닭에 이 선택의 의도가 과연 무엇이겠냐는 것.
또 쟁점이 되고 있는 이혼 시점이 각기 다르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었다면 단순한 청구소송으로 끝날 사안이 아니라 첨예한 법적공방이 예상되는 것도 이지아가 모르고 있었을리 없다. 또 이제 이지아는 배우로서도 충분히 인정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위자료 5억에 재산분할 액수가 50억원이라는 천문학적인 숫자라는 것도 미스터리다. 일반적으로 1억원을 넘기기 힘든 위자료 청구소송에 5억원이라는 돈을 청구했다는 것은 그만큼의 근거를 제시했다는 뜻이고 이는 이지아와 서태지의 사생활 가장 깊숙한 부분을 법원에 제시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현우 기자 nobodyi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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