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취업난에 '모임방' 뜬다…알짜 요지 속속 점령
입력 2011-04-24 05:01  | 수정 2011-04-24 09:44
【 앵커멘트 】
요즘 취업 준비생들은 학교에 가자니 눈치가 보이고 커피숍은 가격도 만만치 않아 마땅히 공부할 곳을 찾기 어려운데요.
최근 저렴한 가격과 쾌적한 시설로 무장한 모임 전문방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합니다.
취재에 황승택 기자입니다.


【 기자 】
취업준비생인 최원석 씨는 공부할 때 커피숍이나 학교 도서관 대신 전문 모임방을 찾습니다.

학원이 밀집한 서울 도심의 종각에 자리해 스터디 모임을 하기 편할 뿐아니라 이동하는 시간도 절약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음료수는 무료로 제공되고 노트북과 최신식 LCD 텔레비전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최원석 / 취업준비생
- "여기서 공부를 하게 되면 매우 조용하고 모든 시설들이 공부에 집중하게 되어 있어서 공부하는데 이만한 곳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전문 모임방은 대학생들에게는 특별 할인을 제공하며 가격 경쟁력도 확보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황승택 기자 / 트위터@hstneo
- "1인당 4천5백 원 만 내면 5명이 세 시간 동안 이와 같은 최신 시설의 방을 쓸 수 있습니다."

사용자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이 전문 모임 체인점은 전국으로 지점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또다른 서울 압구정에 있는 모임 전문방입니다.

소위 강남의 노른자위 지역이지만 식당이나 상점 대신 미래 성장 가능성을 보고 과감하게 모임 전문방을 창업했습니다.

▶ 인터뷰 : 김하성 / 봄스터디 대표
- "우리나라 교육 방식이 옛날에는 주입식에서 토론이나 대화를 필요한 쪽으로 흘러가고 있어서 자기 책상에 앉아서 자기 혼자만 하는 공부보다 서로 토론을 하고 상대방의 의견을 듣고 피드백이 오고 가는 추세여서 이러한 공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

이 모임방도 최근 취업사이트나 면접 동호회 회원들의 사용률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토론이 중요해지는 사회 조류와 취업난이 겹치면서 모임방이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승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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