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얼굴은 달라도 우린 친구"…다문화 어린이들의 노래
입력 2011-04-23 05:01  | 수정 2011-04-23 10:45
【 앵커멘트 】
다문화 가정 어린이들이 자신들의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 공연을 준비했다는데요.
열정 가득한 리허설 현장을 이성훈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다문화 가정 어린이 극단'의 뮤지컬 리허설 현장.

연출 선생님의 얘기를 듣는 아이들이 표정이 사뭇 진지합니다.

웃고 떠들다가도 무대 위에 서면 어느새 프로 연기자입니다.

"얼굴도 목소리도 다르지만 재미있고 행복한 일 가득한 곳, 여기는 햇살초등학교." "여러분 반갑습니다."

숙명여대 아시아여성연구소가 지난해 12월 다문화 가정 어린이 극단을 창단한 지 4개월 만에 첫 공연의 막을 올리게 됐습니다.

▶ 인터뷰 : 한희숙 / 숙명여대 아시아여성연구소 소장
- "다문화 가정에서 많은 아이가 태어나고 있고, 뮤지컬이 아이들에게 주인의식을 키워주고 열정을 내뿜을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초등학교 학생회장선거를 소재로 다문화 가정 자녀의 마음속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을 그린 이번 공연은 아이들 자신의 이야기기도 합니다.


▶ 인터뷰 : 박정민 / 뮤지컬 연출가
- "공연이라는 작업은 지극히 평등한 작업이거든요. 피부색이 다르고 성격이 다르고 목소리가 다르고 얼굴이 다 다르지만 똑같은 사람이다."

공연을 준비한 19명의 어린이 모두 연습을 통해 많은 것을 얻었습니다.

▶ 인터뷰 : 문아름 / 성남 도촌초등학교 6학년
- "제가 소심해서 말도 잘 못 붙이고 친한 친구에게만 말하는 애였는데요. 요즘엔 친한 친구가 아니더라도 같이 놀고, 자신감이 붙은 것 같아요."

공연은 오늘(23일) 오후 2시와 5시 두 차례 숙명여대 본관 중강당에서 열립니다.

MBN뉴스 이성훈입니다. [sunghoon@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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