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한국사, 내년부터 고교생 '필수'
입력 2011-04-22 15:11  | 수정 2011-04-22 16:37
【 앵커멘트 】
내년에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학생들은 한국사를 반드시 배워야 합니다.
한국사를 배우지 않고도 대학교에 진학할 수 있는 현재의 교육 시스템을 교과부가 고치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교육과학기술부가 역사 교육 강화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내년부터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학생들은 반드시 한국사 수업을 들어야 한다는 게 주요 내용입니다.

▶ 인터뷰 : 이주호 /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 "대한민국의 미래를 짊어질 학생들에게 지속적으로 우리 역사를 가르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측면에서 그 의미가 매우 크다고 생각합니다."

지난해까지는 한국사가 고등학교 1학년의 필수 과목이었지만, 올해부터는 선택 과목이 되면서 한국사를 배우지 않고도 졸업이 가능합니다.

특히 서울대를 비롯한 일부 대학만 한국사 수능 성적을 반영하면서 한국사를 공부하는 학생의 숫자가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지난달, 고3 학생들이 응시한 학력평가에서는 한국사를 선택한 학생이 10% 수준에 그쳤습니다.

독도 문제 등으로 국사의 중요성이 더 커졌는데도 우리나라의 국사 교육은 퇴보한다는 지적이 터져 나온 배경입니다.

교과부는 대입과 공무원 시험에도 한국사 비중을 높인다는 방침입니다.

신입생을 뽑을 때 한국사 성적을 반영하도록 각 대학에 권장하기로 했습니다.

한국사 능력 검정 시험에서 일정 성적 이상을 거둔 사람에게만 교사 임용 시험 자격을 부여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입니다.

또 법원5급과 국회입법9급 공무원 공채 시험에 한국사 과목을 집어넣는 방안을 관련 기관과 협의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 2kwon@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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