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서태지라 숨길 수밖에…" 이지아 동정론 거세져
입력 2011-04-22 07:55 

서태지와 이지아가 과거 부부 사이였다 이혼한 사실이 공식 확인 된 가운데, 13년의 결혼 생활을 숨길 수 밖에 없었던 배경에 '서태지'가 있었다는 점이 드러나면서 '여자' 이지아에 대한 동정론이 일고 있다.
이지아 소속사 키이스트 측은 21일 늦은 밤 공식 보도자료를 배포, "현재 이지아씨는 서태지씨와 위자료 및 재산분할 등 청구 소송을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날 하루 동안 인터넷을 뜨겁게 달군 두 사람의 결혼 사실이 소속사를 통해 처음 인정된 셈이다. 키이스트는 "그 동안 이지아씨는 원만한 관계 정리를 원했으나 서로의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재산분할청구소송의 소멸시효기간이 다 되어 더 이상 협의가 힘들 것으로 판단되어 지난 1월 19일 소를 제기했다"고 설명했다.
소속사에 따르면 이지아는 지난 1993년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으며, 같은 해 미국 현지에서 열린 LA 한인 공연에서 지인을 통해 서태지를 처음 만났다. 이후 이지아는 미국에 머무르고 서태지는 연예 활동 등으로 한국에 머무른 탓에 편지와 전화로 연락을 주고받으며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

이후 서태지가 1996년 초 은퇴 후 미국으로 건너오고 미국 생활을 시작하면서 이지아는 언어 및 기타의 현지 적응을 위한 도움을 주며 더욱 가까워졌다. 두 사람은 계속적으로 연인 관계를 이어왔고 1997년 미국에서 단둘만의 결혼식을 올렸으며 이후 애틀란타와 애리조나를 이주하며 결혼 생활을 했다.
하지만 서태지가 2000년 6월 한국 활동을 위해 컴백을 하고 이지아는 미국에 혼자 지내던 중 2006년 단독으로 이혼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혼 사유는 서태지의 평범치 않은 직업과 생활 방식, 성격 차이. 이혼 효력 발효 시점은 2009년이라고 덧붙였다.
키이스트는 "상대방(서태지)이 상당한 유명인이었기 때문에 데뷔 후 개인사를 숨길 수 밖에 없었고, 모든 사실을 솔직하게 말씀 드릴 수 없었던 부분에 대해 모든 분들께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본인 스스로도 혼자서는 감당하기 힘든 시간들을 보냈다. 어린 나이였지만 진심으로 사랑했었고 마지막까지 원만하게 마무리하고 싶었지만 그렇지 못한 모습 보여드려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이다"고 전했다.
이지아 측 입장이 발표된 후, 네티즌들은 "드디어 이지아에 대한 의문이 풀렸다" "서태지의 부인이었던 이지아는 넘사벽" "그동안 연애와 결혼 모두 숨겨야 했던 게 불쌍하다" "알고 나니 그녀의 인생이 참 씁쓸하다" 등의 의견을 드러내고 있다.
한편 키이스트는 두 사람 사이에 자녀가 있다는 보도에 대해 "전혀 사실 무근"이라고 못박았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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