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연예인·운동선수 "앞으로 병역 비리 없다" 다짐
입력 2011-04-21 16:03  | 수정 2011-04-21 18:56
【 앵커멘트 】
연예인과 운동선수들의 병역 문제는 아직까지도 사회의 고질병으로 남아 있는데요,
이들과 사회지도층 단체들이 앞으로 공정한 병역을 이행하겠다고 다짐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보도에 엄성섭 기자입니다.


【 기자 】
가수 MC몽의 무리한 병역 연기와 배우 박해진의 병역 면제 논란.

야구와 축수선수들의 대규모 병역 비리.

이처럼 연예인과 운동선수들의 병역 문제는 잊을만하면 터져 나오는 고질병이 됐습니다.

실제로 병무청이 지난 2006년부터 2010년까지 병역 면제로 문제가 발생한 사람들을 조사한 결과 총 532명 중 절반인 265명이 연예인과 운동선수, 의사, 유학생 등이었습니다.

병역 면제 수법도 어깨탈구나 산업요원복무비리, 불법 유학, 고혈압 조작 등 그야말로 다양했습니다.


이에 따라 그동안 병역 비리에 자주 연루돼 국민에게 지탄을 받아왔던 연예인, 운동선수와 변호사, 의사 등 사회 지도층 인사들이 모인 단체가 병역을 충실히 이행할 것을 다짐했습니다.

이들 단체는 병무청과 양해각서를 맺고 공정한 병역 의무를 이행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김흥국 / 가수협회 부회장
- "인기도 좋고, 방송도 좋지만, 반드시 국방의 의무를 수행해도 충분히 인기가 오래갈 수 있다는 것을 얘기하고 싶습니다."

▶ 인터뷰: 김영후 / 병무청장
- "오피니언 리더들인 사회지도층과 함께 국민들의 아쉬움을 우리가 해결하기 위한 시작으로 협약을 맺게 됐고, 이 활동은 계속 발전시켜서…"

각종 단체의 자발적 협약 참여에 따라 국회에 계류 중인 '공정사회 병역법' 처리 여부도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이 법안은 4급 이상 고위 공직자와 고소득자, 연예인, 체육인의 병역 사항을 병무청이 중점관리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에 앞서 정부도 지난 2월 공정사회 추진회의에서 사회 지도층 자제나 연예인, 체육선수 등을 병역 중점 관리 대상으로 지정해 병역 이행 여부를 면밀히 추적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엄성섭입니다. [ smartguy@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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