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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연예 기획사들, 외식산업 진출 러시 왜?
입력 2011-04-21 09:55 

대형 연예 기획사들이 잇따라 외식사업에 진출, 성공을 거두고 있다.
그 중 커피 사업은 연예 기획사들이 가장 선호하는 영역 중 하나. 사실 커피시장은 대형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들이 속속 생겨나면서 ‘레드오션 시장으로 불린다. 하지만 이들 연예 기획사들은 공격적인 스타 마케팅과 차별화된 전략으로 인지도를 넘어 대박 매출을 기록 중이다.
최근 10년 동안 커피시장은 ‘스타벅스 공화국이라 할 만했다. 그러나 국내 굴지의 연예 기획사들이 제휴 혹은 전략적 관계를 맺고 커피시장에 차례로 뛰어들면서 ‘스타벅스의 아성이 무너지고 있다.
특히 ‘카페베네는 전 세계 최초로 국내에서 ‘스타벅스를 눌렀으며, 탄생 3년만에 전국 500개 점포의 기록을 만들었다.

이런 카페베네의 성공 뒤에는 iHQ의 힘이 컸다.
정우성, 김혜수, 조인성, 전도연, 한예슬 등 스타군단을 보유한 iHQ와 카페베네는 2008년 마케팅 제휴를 체결하고, 커피시장에 태풍의 눈으로 떠올랐다. 카페베네의 성공은 대대적인 광고와 드라마 협찬을 통한 공격적인 스타 마케팅을 우선으로 꼽을 수 있다. 한동안 드라마 주인공들은 모두 카페베네에서 만난다는 말이 있을 정도였다. ‘시크릿 가든에서 현빈과 하지원이 거품 키스를 한 장소도 바로 카페베네였다.
카페베네는 2010년 매출액 1050억원, 영업이익 150억원, 당기순이익 110억원을 기록했다. 내친 김에 연내 증시 상장까지 노리고 있다.
유재석 강호동 신동엽의 전 소속사였던 디초콜릿엔티에프는 커피 프랜차이즈 사업 ‘디초콜릿을 지난 2007년 8월 출범시켰다. 업계 최초로 수제 초콜릿을 특화상품으로 판매하며 인기를 끌었으며, 차별화된 고품격 인테리어로 주목 받았다.
디초콜릿커피는 서울 강남 등에 13개 매장(직영 7개, 가맹 6개)을 보유했으며, 2010년 기준 커피사업 부문 매출은 42억 5000만원선이다. 연예인 중 일부가 디초콜릿커피 점주로 활동하며 홍보 전면에 나선 것도 초기 성장의 발판이 됐다.
디초콜릿은 국내 커피시장에 여유있게 안착한 후 2010년 디초콜릿 커피의 직영매장과 가맹사업권, 상표권을 인터파크 계열사에 넘겼다. 인수대금은 40억~50억원선으로 알려져 있다.
전도연 하정우 공유의 소속사인 N.O.A 엔터테인먼트 역시 외식 프랜차이즈 사업에 진출했다.
N.O.A는 지난 달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 디저트 전문 프랜차이즈 ‘망고식스 1호점 정식 오픈했다.
‘망고식스는 카페베네 성공 신화의 주역인 강훈 대표와 합작하는 회사로 벌써부터 성공을 예감하고 있다. 특히 기존 커피 관련 프랜차이즈 업체와의 차별화를 선언했다. 웰빙 디저트 전문 프랜차이즈 카페를 표방해 새로운 웰빙 디저트 문화를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NOA 소속 연예인이자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으로 인기를 모은 공유를 전속모델로 발탁해 광고를 진행하고 있다. 중국 사업 진출을 위한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티아라 황정음 다비치의 소속사인 코어콘텐츠 미디어 김광수 대표도 ‘커피 프렌차이즈 사업에 진출한다. 김광수 대표는 7월 1일 압구정동 가로수길에 ‘커피 페이지원 1호점을 오픈한다고 밝혔다.
‘페이지원은 드라마 ‘커피하우스에서 티아라의 은정이 운영했던 커피점 이름이 ‘페이지원이었던 것에서 영감을 받은 것이다.
코어콘텐츠는 고객들에게 엔터테인먼트는 멀리 있는 것이 아닌 가까이에 있다는 컨셉으로 찾아갈 것”이라며 전국에 500호점까지 체인점을 늘이는 것은 물론, 오픈에 맞춰 세계적인 바리스타를 초빙해 도움을 받을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렇듯 최근 연예 기획사들은 주수입원이었던 영화, 방송, 음반, 광고 등에서 벗어나 사업의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수익 구조의 다변화와 시스템을 갖춘 산업으로 도약해야 꾸준한 생명력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안정적인 캐시 카우를 보장해줄 수 있는 외식 사업은 가장 매력적인 유혹 지점이 아닐 수 없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happy@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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